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미여사의 신간이 출간되었는지 반기마다 확인한다. 종종 최사장의 글도 찾아본다. 도서관에 갈때마다 미미여사의 목록을 확인한다. 근 2년간 그녀의 글들을 주기적으로 읽고 있다.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어떤 마음과 태도로, 이웃들과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교훈을 주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도시리즈를 꾸준히 읽어가는 중인데,
에도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여러 인간상 때론 굄물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게 펼쳐져서.. 손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 매번 새 시리즈 안나왔나, 읽는 순서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들어왔는데 굿즈 때문에 펀딩참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연균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 - 시골빵집 타루마리와 이우학교 대담집
와타나베 이타루 외 지음, 정문주 옮김 / 우주소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골빵집 두번째 이야기
이우학교 샘들과의 대담이어서인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오늘날 교육의 본령, 가치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여러 생각할 지점들을 마련해주었다. 예정을 위한 오늘, 무언가가 되거나 무언가를 목표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나를 풍부하게 하는 교육에 초점두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 생명과학의 딜레마를 고민하는 철학 강의
시마조노 스스무 지음, 조해선 옮김 / 갈마바람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최근 몇 년간 의료사회학 혹은 의료윤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책들을 찾아보고 있던 중 눈에 띄인 책이다.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당연히 괜찮지 않다라는 대답이 바로 내 입에서 터져 나오지만, 다시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미 우리는 만들어진 생명들을 일상에서 마주하며 산다. 유전자 조작식품, 복제하듯 태어나는 애완동물들, 좁은 축사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갇혀 지내는 소와 돼지, 닭들.. 이들 또한 만들어진 생명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은 일단 '인간 한정'인 질문이다.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하는 생명과학의 발달은 이제 마지막 성역을 목전에 두고 인간을 시험하고 있다. 인간마저도 만들어 낼 것인가, 그렇게 하도록 둘 것인가.


"아이를 하늘이 내려준 선물로 받아들이던 인간 생명의 근본조건을 무너뜨릴지도 모를 사건이다. 생명의 의미가 '하늘이 내려준 것'에서 '선별해서 얻은 것'으로 바뀌는 일이다." (57)


이미 임신출산과정에서 장애여부를 가려내는 산전검사가 체계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모는 검사시행 여부에 대해 형식적인 권한만 가질 뿐, 관례적으로 의무적으로 이중삼중의 산전검사를 통해 장애여부를 확인하고 아이를 선별하도록 강제되고 있다. 하늘이 내려준 선물, 저 하늘 나라에서 부모를 택하여 찾아온 이 생명을 우리 현대인은 감사히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하여 받아들이고 있다. 그것도 개인의 결정에 의해서가 아닌 사회, 시스템의 결정에 의해.  


"여기서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본래 생명을 중시하는 역할을 맡아야할 의학계에서 이토록 큰 갈등과 고통을 낳는 일이 초래하는 고뇌를 그다지 고려하지 않고 선의라는 명목하에 생명공학을 바탕으로 의료의 발전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58)


'선의'라는 명목하에... 의료의 발전을 추진한다는 평가는 좀 점잖은 듯 하다. 사실 돈 때문 아닌가.. 한국의 의료시스템에서는 잦은 검사를 통해 낮은 의료수가를 벌충하려는 꾀많은 의사들의 돈벌이가 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야.. 당사자의 의견이 그렇게 의료현장에서 무시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강화는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는 의료의 효용과 혜택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치게 의료에 의존하는 사회를 염려한다. 하지만 다시 고민해봐도 '과도한 의료는 어째서 바람직하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좀처럼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다. (121)


의료의 목적이었던 치료를 넘어선 "강화", 이 강화를 위해 시행되는 과도한 의료는 우리 인간의 자유와 주체성을 훼손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렇지. 우린 어느새 우리 몸의 건강 여부를 스스로 평가, 진단하기를 주저하고 무서워한다. 나의 몸이 어떤 상태인가에 대해 5분 진료 의사에게 일임하는 상황.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던져버리고 스스로 좀비가 되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명은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라는 말의 의미, 하늘이 내려주는 선물을 고를 수는 없다. 우리에게 찾아든 생명들이 신이 보내준 선물이라 인식한다면 우리는 선물인 아이를 보다


"깊이 배려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아이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랄 것이다. 아이의 타고난 특성을 포함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더 깊이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생명은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라는 말은 이러한 삶의 방식과 마음가짐을 가리킨다." (128-129)


둘째 아이가 찾아왔을 때, 만약 우리나라가 임신중단을 허용하는 나라라면, 우리 부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본적이 있다. 나는 과연 신의 선물을 버릴 수 있었을까. 오늘도 아이에게 젖을 물리며 눈을 들여다 보며 생각한다. 내가 널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자유와 주체성을 지키는 것은 매일매일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생명으로 새 생명을 맞이해 삶을 꾸려나가는 동안은 말이다.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인간들의 선택은 엇갈리고 있지만, 그리고 그 선택에는 자본의 입김이 적잖이 작용하고 있지만... 끝끝내 인간들이 고민하길 바란다. 과연 그래도 괜찮을까에 대해. 그런 측면에서 시마조노 스스무의 책은 의미가 있다.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어 담론과 토론이 형성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의 나를 고생시키지 않을 인생 습관 - 내일의 네가 오늘의 너에게 감사할 당신에게
탕무 지음, 박주은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앞표지 본제목과 부제목부터가 어지럽다. 이 어지럽다는 인상이 본문에 그대로 적용될 줄이야!!!

200만부 판매 중국 베스트셀러란 씰이 붙어 있는데, 대단한 판매부수지만 중국 인구수를 고려하면(물론 문맹율도 고려해야겠지만) 그리 엄청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성공의 열매를 따기 위한 인생지침서"라는 부제가 딱 드러내는 것처럼, 이책은 자기계발서이다. 바로 최근까지도 서점가에는 미국과 일본저자들의 자기계발서가 좌악 깔려있었는데, 중국인 저자의 자기계발서라니, 어떻게 다를까?? 궁금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본다. 무려 1장부터 17장까지 나뉘어 있고 본문은 400여페이지에 달하는 아주 두꺼운(!) 자기계발서이다. 요약적이고, 얇고, 주제가 한눈에 들어오는 일본판 자기계발서와 다르다. 두껍긴 하지만 잘짜인 집처럼 차곡차곡 쌓아가는 형태의 미국쪽 자기계발서와 다르다. 목차의 내용들을 보면 반복적으로 같은 혹은 비슷한 내용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본문을 펼쳐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목차에서 받은 인상 그대로, 비슷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느낌,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이전의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봤던, 본 듯한 다국적 에피소드와 중국판 일화들을 총망라했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의 꿈을 꾸는 젊은 중국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든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한 권으로 집약시킨 셈.

이(런) 책이 중국에서 베스트셀러라니, 현재 중국의 젊은이들이 어떤 상황에 있나를 생각하게 된다. 급성장하는 국가와 엄청난 수의 신흥부자들,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혹은 두근거림, 희망! 이를 고무시켜 주고 지지해주고 또 격려해주는 메시지가 얼마나 절실할까 싶다. 그러니 매일같이 듣고 싶고 되새기고 싶은 메시지들이 가득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아닐까.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어떤가. 희망보다는 절망이,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현실. 읽으면서 에너지를 고무시키기 보다는 좀 힘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중년을 바라보는 내 위치 때문일까. 

본문에 많은 일화가 이야기되어진다. 매일매일 한꼭지씩 읽으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것도 왠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많은 일화 중 찻물 이야기가 중국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참 좋았다. 

"물의 온도가 다르면 찻잎의 부침(浮沈)도 달라지지. 약간 따뜻한 물로 차를 우리면 찻잎도 가볍게 떠올랐다 가라앉을 뿐이라 향도 잘 우러나지 않네. 그런데 뜨거운 물을 여러 번 나누어 따르면, 찻잎도 여러 번 떠올랐다 가라앉으면서 진한 향이 우러나지. 이런 차향에는 사계절의 기운이 모두 담겨 있다고들 한다네. 봄의 고요함, 여름의 치열함, 가을의 풍성함, 겨울의 쌀쌀함. 사람들의 삶도 이 찻잔 속의 찻잎과 같지. 별 고생없이 평탄하게만 살아온 사람들은 미지근한 물로 우린 찻잎처럼 겉으로만 들썩들썩 살아갈 뿐 아무런 생명의 향기도 우러나지 않아. 하지만 가혹한 풍파를 겪으며 성장해 온 사람들은 뜨거운 물로 우린 찻잎처럼 세월 속에서 부침하는 가운데 사람만의 깊은 향을 뿜어내지..." (373쪽)

그래, 자신을 단련한다는 것은 향기를 갖는다는 것이구나. 아름다운 이야기다. 

전체적인 평은 중.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미국과 일본에 이어,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 굉장한 영향을 끼치게 될 중국. 그러한 중국의 현실과 미. 일의 현실, 그리고 우리의 상황을 교차시켜 가며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메시지들이 중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는 것도 하나의 공부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내일의 나를 고생시키지 않을 습관은 시대와 지역을 불문, 공통되는구나 하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