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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균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 - 시골빵집 타루마리와 이우학교 대담집
와타나베 이타루 외 지음, 정문주 옮김 / 우주소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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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 두번째 이야기
이우학교 샘들과의 대담이어서인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오늘날 교육의 본령, 가치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여러 생각할 지점들을 마련해주었다. 예정을 위한 오늘, 무언가가 되거나 무언가를 목표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나를 풍부하게 하는 교육에 초점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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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 생명과학의 딜레마를 고민하는 철학 강의
시마조노 스스무 지음, 조해선 옮김 / 갈마바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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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의료사회학 혹은 의료윤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책들을 찾아보고 있던 중 눈에 띄인 책이다.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당연히 괜찮지 않다라는 대답이 바로 내 입에서 터져 나오지만, 다시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미 우리는 만들어진 생명들을 일상에서 마주하며 산다. 유전자 조작식품, 복제하듯 태어나는 애완동물들, 좁은 축사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갇혀 지내는 소와 돼지, 닭들.. 이들 또한 만들어진 생명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은 일단 '인간 한정'인 질문이다.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하는 생명과학의 발달은 이제 마지막 성역을 목전에 두고 인간을 시험하고 있다. 인간마저도 만들어 낼 것인가, 그렇게 하도록 둘 것인가.


"아이를 하늘이 내려준 선물로 받아들이던 인간 생명의 근본조건을 무너뜨릴지도 모를 사건이다. 생명의 의미가 '하늘이 내려준 것'에서 '선별해서 얻은 것'으로 바뀌는 일이다." (57)


이미 임신출산과정에서 장애여부를 가려내는 산전검사가 체계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모는 검사시행 여부에 대해 형식적인 권한만 가질 뿐, 관례적으로 의무적으로 이중삼중의 산전검사를 통해 장애여부를 확인하고 아이를 선별하도록 강제되고 있다. 하늘이 내려준 선물, 저 하늘 나라에서 부모를 택하여 찾아온 이 생명을 우리 현대인은 감사히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하여 받아들이고 있다. 그것도 개인의 결정에 의해서가 아닌 사회, 시스템의 결정에 의해.  


"여기서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본래 생명을 중시하는 역할을 맡아야할 의학계에서 이토록 큰 갈등과 고통을 낳는 일이 초래하는 고뇌를 그다지 고려하지 않고 선의라는 명목하에 생명공학을 바탕으로 의료의 발전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58)


'선의'라는 명목하에... 의료의 발전을 추진한다는 평가는 좀 점잖은 듯 하다. 사실 돈 때문 아닌가.. 한국의 의료시스템에서는 잦은 검사를 통해 낮은 의료수가를 벌충하려는 꾀많은 의사들의 돈벌이가 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야.. 당사자의 의견이 그렇게 의료현장에서 무시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강화는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는 의료의 효용과 혜택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치게 의료에 의존하는 사회를 염려한다. 하지만 다시 고민해봐도 '과도한 의료는 어째서 바람직하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좀처럼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다. (121)


의료의 목적이었던 치료를 넘어선 "강화", 이 강화를 위해 시행되는 과도한 의료는 우리 인간의 자유와 주체성을 훼손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렇지. 우린 어느새 우리 몸의 건강 여부를 스스로 평가, 진단하기를 주저하고 무서워한다. 나의 몸이 어떤 상태인가에 대해 5분 진료 의사에게 일임하는 상황.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던져버리고 스스로 좀비가 되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명은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라는 말의 의미, 하늘이 내려주는 선물을 고를 수는 없다. 우리에게 찾아든 생명들이 신이 보내준 선물이라 인식한다면 우리는 선물인 아이를 보다


"깊이 배려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아이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랄 것이다. 아이의 타고난 특성을 포함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더 깊이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생명은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라는 말은 이러한 삶의 방식과 마음가짐을 가리킨다." (128-129)


둘째 아이가 찾아왔을 때, 만약 우리나라가 임신중단을 허용하는 나라라면, 우리 부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본적이 있다. 나는 과연 신의 선물을 버릴 수 있었을까. 오늘도 아이에게 젖을 물리며 눈을 들여다 보며 생각한다. 내가 널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자유와 주체성을 지키는 것은 매일매일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생명으로 새 생명을 맞이해 삶을 꾸려나가는 동안은 말이다.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인간들의 선택은 엇갈리고 있지만, 그리고 그 선택에는 자본의 입김이 적잖이 작용하고 있지만... 끝끝내 인간들이 고민하길 바란다. 과연 그래도 괜찮을까에 대해. 그런 측면에서 시마조노 스스무의 책은 의미가 있다.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어 담론과 토론이 형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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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나를 고생시키지 않을 인생 습관 - 내일의 네가 오늘의 너에게 감사할 당신에게
탕무 지음, 박주은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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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 본제목과 부제목부터가 어지럽다. 이 어지럽다는 인상이 본문에 그대로 적용될 줄이야!!!

200만부 판매 중국 베스트셀러란 씰이 붙어 있는데, 대단한 판매부수지만 중국 인구수를 고려하면(물론 문맹율도 고려해야겠지만) 그리 엄청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성공의 열매를 따기 위한 인생지침서"라는 부제가 딱 드러내는 것처럼, 이책은 자기계발서이다. 바로 최근까지도 서점가에는 미국과 일본저자들의 자기계발서가 좌악 깔려있었는데, 중국인 저자의 자기계발서라니, 어떻게 다를까?? 궁금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본다. 무려 1장부터 17장까지 나뉘어 있고 본문은 400여페이지에 달하는 아주 두꺼운(!) 자기계발서이다. 요약적이고, 얇고, 주제가 한눈에 들어오는 일본판 자기계발서와 다르다. 두껍긴 하지만 잘짜인 집처럼 차곡차곡 쌓아가는 형태의 미국쪽 자기계발서와 다르다. 목차의 내용들을 보면 반복적으로 같은 혹은 비슷한 내용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본문을 펼쳐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목차에서 받은 인상 그대로, 비슷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느낌,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이전의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봤던, 본 듯한 다국적 에피소드와 중국판 일화들을 총망라했다는 생각이 든다. 성공의 꿈을 꾸는 젊은 중국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든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한 권으로 집약시킨 셈.

이(런) 책이 중국에서 베스트셀러라니, 현재 중국의 젊은이들이 어떤 상황에 있나를 생각하게 된다. 급성장하는 국가와 엄청난 수의 신흥부자들,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혹은 두근거림, 희망! 이를 고무시켜 주고 지지해주고 또 격려해주는 메시지가 얼마나 절실할까 싶다. 그러니 매일같이 듣고 싶고 되새기고 싶은 메시지들이 가득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아닐까.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어떤가. 희망보다는 절망이,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현실. 읽으면서 에너지를 고무시키기 보다는 좀 힘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중년을 바라보는 내 위치 때문일까. 

본문에 많은 일화가 이야기되어진다. 매일매일 한꼭지씩 읽으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것도 왠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많은 일화 중 찻물 이야기가 중국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참 좋았다. 

"물의 온도가 다르면 찻잎의 부침(浮沈)도 달라지지. 약간 따뜻한 물로 차를 우리면 찻잎도 가볍게 떠올랐다 가라앉을 뿐이라 향도 잘 우러나지 않네. 그런데 뜨거운 물을 여러 번 나누어 따르면, 찻잎도 여러 번 떠올랐다 가라앉으면서 진한 향이 우러나지. 이런 차향에는 사계절의 기운이 모두 담겨 있다고들 한다네. 봄의 고요함, 여름의 치열함, 가을의 풍성함, 겨울의 쌀쌀함. 사람들의 삶도 이 찻잔 속의 찻잎과 같지. 별 고생없이 평탄하게만 살아온 사람들은 미지근한 물로 우린 찻잎처럼 겉으로만 들썩들썩 살아갈 뿐 아무런 생명의 향기도 우러나지 않아. 하지만 가혹한 풍파를 겪으며 성장해 온 사람들은 뜨거운 물로 우린 찻잎처럼 세월 속에서 부침하는 가운데 사람만의 깊은 향을 뿜어내지..." (373쪽)

그래, 자신을 단련한다는 것은 향기를 갖는다는 것이구나. 아름다운 이야기다. 

전체적인 평은 중.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미국과 일본에 이어,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 굉장한 영향을 끼치게 될 중국. 그러한 중국의 현실과 미. 일의 현실, 그리고 우리의 상황을 교차시켜 가며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메시지들이 중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는 것도 하나의 공부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내일의 나를 고생시키지 않을 습관은 시대와 지역을 불문, 공통되는구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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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의 탄생 - 알고도 먹고, 모르고도 먹는 저장음식
게리 앨런 지음, 문수민 옮김 / 재승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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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을 하다 보니 음식저장에 눈을 뜨게 되었다. 

가장 쉽게 장아찌나 김치류, 그리고 각종 장류를 조금씩 담게 되면서 소금이나 설탕의 역할, 삼투압, 밀폐, 소독, 발효 등에 관해서 궁금한게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식문화사에서 음식보존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지역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두서없이 이것저것 해가며 경험치를 쌓아가던 중에 보존법을 구분해 알게 된 것, 그리고 실제 가정에서 참고할 만한 음식보존시 유용한 지식을 책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통적인 보존법은 크게 이렇게 나뉜다고 한다. 

1) 건조법

2) 염장법

3) 훈연법

4) 공기차단법

5) 염지법과 발효법

6) 초절임법

7) 당절임

8) 산

9) 지방


그리고 현대의 보존법으로 통조림법, 농축법, 저온살균법, 냉동법, 화학적 방부제를 이용하는 경우, 방사선처리법, 고압처리법, 허들 기술 등을 다루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이러한 방법들의 위험성, 유해도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예컨대 통조림의 납중독 위험같은 이야기는 언급되고 있다). 사학자?문화학자?의 입장에서 기술의 발전에 대해 거리두기를 하고 관련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려고 했기 때문일까 싶기도 하지만, 또 음식문화라는 것이 우리가 개고기 이슈에 민감하듯 가치판단을 함부로 하기 어려운 영역이긴 하지만, 가치판단이 아닌 객관적인 유해성, 위험에 대해서는 함께 저술했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전통적 보존법을 이용해 음식을 저장하는 기술을 익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 그런 입장에서 과거와 현대의 식재료 보존 방법에 대해 두루 정리하기에 괜찮은 참고서라 생각된다.


인상깊었던 내용은 현대의 고도의 저장기술의 발전이 우주여행이나 극지방 탐험, 전쟁 수행과 같은 인간의 도전 및 범죄(?)와 궤를 함께 했다는 점이다. 또 세계 각지의 저장식품 이야기를 읽자니, 세계 최고의 발효저장식품으로 극찬해마지 않는 김치나 된장 등의 식품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인식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우리 문화에 젖어 살다 보니 은연 중에 우리 것이 최고! 하는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하지는 않았나 싶기도 하다. 


통조림의 탄생, 통조림 이야기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각종 저장음식의 역사를 훑어 볼 수 있는 지식교양서이다. 식문화, 음식보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


초기의 통조림 캔은 강철로 만들었으므로 요리사는 망치와 끌을 써서 열어야 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발발했을 때 마침 좀 더 가벼운 캔이 발명되었고, 캔 따개도 좀 더 실용적으로 바뀌었다. 10여년 뒤에는 최초로 자체 따개가 달린 캔이 발명되고, ...(65)

미국 남북전쟁에서 양군은 운송하기 쉬운 음식이 필요했고, 덕분에 다양한 보존식품이 개발되었다. (70)

냉동속도가 주된 차이를 만들어낼 거라는 그(버즈아이)의 생각은 옳았다. 식품을 얼리면 식재 속의 수분이 결정을 형성한다. 천천히 얼릴수록 결정은 더 커진다. 큰 결정은 주변 세포에 압력을 가해서 세포의 구조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식품의 질감이 변해버린다. (78)

곡류의 씨가 싹트도록 두면 바람직한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 맥아가 생성된다. 각종 효소가 복합탄수화물을 단순탄수화물로 바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145)

과일은 보존처리를 많이 하는 식재다. 제철이 짧은 대신 수확량이 많고 영양이 풍부하며 맛도 무척 좋다. 대개 병조림, 냉동, 탈수, 발효 등의 방법으로 보존처리한다.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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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딸
제인 셔밀트 지음, 김성훈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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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지만 처음부터 긴장감 흐르는 전개가 남다르다.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으며, 자신의 삶을, 가족간의 관계를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자책하고 걱정을 더하고 또 한편으로 분석적으로 되돌아보는 엄마 여인의 삶.

"이것은 우리 부부가 합의했던 부분이고, 이로 인해 생길 결과는 오래 전에 다 따져 보았다.
간단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돈도 많이 벌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다른 엄마들보다 집에 있는시간이 짧다는 의미였다. 덕분에 아이들은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게 됐다. 아이들은 독립적인 사람으로 자라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자라기만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14)

일하는 엄마로서, 그리고 아직 엄마가 아닌 여성들이 늘 고민하는 일-가족 균형,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삶.
하지만 왜 엄마여성만 악착같이 양쪽을 때론 더 많은 역할을 병행하려고 애쓰는가, 애써야하는가 고민할 때 
가족의 다른 구성원, 특히 성장하는 아이들의 삶에서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할지 또다른 무거운 고민을 하나 던져주는 책이다. 

부부의 합의, 아이들에게 독립된 삶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이쁜 포장의 이면에
사실 일하는 여성이 많아질수록, 그리의 지금의 노동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가족은 유리공처럼 깨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자라는 아이들의 삶이 불안해진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이 다음세대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를 고민하는 주체는 누구일까? 누구여야 하나?
작가 본인이 다섯아이를 둔 전문직 여성으로서 꼼꼼하게 아이를 잃은 엄마사람의 심리를 묘사함으로써
현대 가족의 위기를 읽게하는.. 문제작이다. 소설의 장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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