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 2
김성종 지음 / 남도출판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전쟁 말기의 상황.

전쟁터의 폭력적이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 일본군이 강간을 일삼는 장면을 묘사할 때, “남성이 야만화될 때 제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강간이다”(16)라는 식으로 전시성폭력을 설명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설명이 가해자들의 변명거리가 되기도 하는 듯.

-->전시성폭력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과 규정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함.

설명이 시작되는 순간, 전시성폭력이라는 전쟁범죄가 납득 가능한 어떤 것으로 둔갑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듦.

 

피해자들의 연대 모습과 약한자들의 공동체(?) 사이에서 출구없는 관계적? 폭력이 가중되는 상황의 묘사. 예를 들면, 강간당한 일본인 여성을 조선인 위안부가 돌보자, 다른 일본인 여성이 민족차별적인 말을 하며 괴롭힘.

 

동굴 속에서 미군을 피하기 위해 자결하는 일본인들. 그 사이에서 조선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여옥.

-->동굴에서의 자결 장면은 오키나와가 생각나게 함.

 

일본군에게 자수하라고 권하는 스피커는 일본인. 미군이 일본인들에게 뿌리기 위해 만들었던 삐라의 내용이 나옴. “일본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천황에게 더 이상 속지 맙시다!”(38) .

-->이 시기 미군의 삐라는 일본 군인들에게 새로운 일본의 주체로서 호명하는 삐라를 뿌렸다고 함. 한국전쟁때는 그렇지 않았음. 

 

여옥이 미군들과 만나는 장면. 북한 피해자 사진을 떠올리게 함.

 

사이판에서 미군에게 투항한 하림. 포로수용소에서의 생활. 하림과 여옥의 만남.

 

김기문. 공산주의자가 일본군을 탈영한 대치를 학습시킴. 노일영이라는 우익 암살을 시도하기 위해 윤홍철에게 접근. 윤홍철이 여옥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됨. 자신이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일본인 여성 살해 시험.

 

포로수용소의 여옥. 대치의 아기를 임신 상태. 흑인 병사가 잘해줌. 하림도 잘해줌. 미군들의 도움으로 아기를 낳음. 여옥이 위안소에서 모아온 돈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됨. 포로수용소 안에서도 일본인-조선인 차별.

-->끊임없이 성적 대상화되는 여옥. (피곤...) 

 

위안소에서 나와 포로수용소에 있는 기간에도 여옥은 하림이 좋아하는 대상이 되거나, 미군 병사 조니가 좋아하는 대상이 됨. 출산은 성스럽고 원시적으로 묘사되어 있음. 이런 모든 것들이 여성혐오적 서사를 이루는 듯. 아들을 출산한 여옥.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의 이미지를 가지면서 조선인 군인과 미군에게 대상화됨.

-->출산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음. 뭐지? 이거? 하는 느낌? 전쟁과 '어머니'는 무엇인가... 대치의 아들, 즉 조선인의 아들을 낳은 '어머니'로서 귀환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인가...

 

세균전을 준비하던 장소를 미군에게 알려주었던 하림. 통역으로 근무하게 됨. 미군은 조선에 대해 일본의 식민지라는 것밖에 모른다고 말함.

유대인 미군 아얄티와 조선인 하림이 동병상련을 느낌. 제노사이드. 하림은 조선독립군을 지원하는 미군OSS의 임무를 받음. 첩보전 교육을 받음.

-->'제노사이드'로서의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생각. 

 

최대치는 노일영을 암살함.

제남을 지나가는 홍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

남의사(藍衣社)에 대한 내용. (비밀조직. 백색테러, 숙청, 암살. 377월 중일전쟁이후 삼민주의 청년단으로 흡수통합되었다고 함.)

-->대치가 잔인하고 강인한 인물로 묘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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