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처를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 푸름아빠 거울육아 실천편
김유라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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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대했는지모릅니다. 하지만 책을 받고나서는 하은맘님의 추천사와 최희수작가님의 머릿말이후로 책을 펼칠 수없었습니다. 7명의 작가님들은 충분히 배려깊은 사랑으로 아이를 키웠으며 지나간시간 그렇지 못한나를 자책하게 만들것만같았거든요. 그러다 용기를 냈어요. 한편씩만 읽어야지 하고 말이죠. 그런데 이 책은 나 이렇게 아이를 잘 키웠어. 배려깊은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면 너희도 이렇게할 수있어. 그런 자랑을 하는 책이 결코 아니었어요. 너무나 많은 아이를 사랑하지만 내 어린시절 상처로 아이를 필터해서 아이에게 모진말을 쏟아내기도 하고 울며 사과하고 참아내고 하던 그 시간들을 담아내고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은 작가님들이 생각하시는 중요한부분에 노랑 형광이 칠해져있었는데요. 저는 작가님들도 힘들게 넘겨오신 고비들에 더 손이가서 밑줄을 많이 긋게되더라구요.

p25

배려깊은 사랑의 핵심이 폭넓은 허용에있다고 생각합니다. 폭넓은 허용은 비단 아이를 마음껏 놀게 해주고,원하는 것을 하게 해주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감정과 신체변화,신체발달 등 모든 부분에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폭넓은 허용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일'이라고 표현할 수도잇다고 봅니다.

폭넓은 허용은 무분별한 허용이 아닙니다.'위험한 것'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는 부모가 분별 있게 경계를 지어주어야합니다.

p37

수많은 순간이 모여 지금의 내 아이가 있는 거지요. 그 수없이 많은 것 중에 고작 몇 가지가 느릴 뿐인데 우리 눈에는 부족해 보이는 거죠

p45<집안에서 경계는 엄마가 꼭 지켜주기>

엄마가 좀 피곤해도 아이들의 경계는 일관되게 지켜주어야합니다.

"저건 형물건이니까 반드시 형의 허락을 받아야 해"라고 알려주고 꼬옥 안아주었어요.

"형인 니가 양보해라. 동생이니까 니가 좀 봐줘"같은 말은 절대 안돼요. 형도 아직 어린아이랍니다. 안그래도 동생 태어나면서 자기 것 다 뺏겼으니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p53

사랑은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큰 아이에게는 큰아이에게 줄 수있는 사랑을 작은 아이에게는 작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주는 것, 그러니까 두 아이에게 각각 고유한 사랑을 주는 것이더라고요.

p63

사랑을 '흉내'낸 것이 아니라, 사랑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을요. 제가 받아본 적 없는 것을 주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것을요. 제가 노력했던 모든 순간이 이미 사랑이었다는 것을 요.

p85

울면서 떼를 쓰는 아이에게 네가 잘못한 것이니 '훈육'이 필요하다며 우는 아이를 외면했어요. 이때의 훈육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속마음을 헤아릴 능력이없다는 무능함과 무력함의 반증이었어요. 사실은 우는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힘들어서'단호한 훈련이 필요하다'라는 전문가들의 말 뒤에 숨어버린 거예요.

p94

성장의 길은 피할 수도 없고, 지름길도 없고, 요령도 통하지 않습니다. 푸름이교육이 옳은지 그른지,맞는지 틀린는지,계속해야할지 말아야할지,정말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를 끊임없이 저울질 하는 것은 내안의 고통을 마주하는 것에대한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를 나의 뜻대로 굴복시키면 내가받은 상처를 대면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부모에게 굴복했던 거서럼 내 아이를 상처로 끌고 들어와 나의 아픔을 이해받고 싶고, 부모에게 못 받은 사랑과 이로를 아이에게 받고 싶었습니다.

p105

아이가 놀자며 장난감을 가지고 올 때 아까 영상에서 봤던 상황극을 똑같이 재연해보았어요. 유튜버가 했던 대사를 똑같이 따라하기도 하고 그림책에서 읽었던 상황을 더하거나 새로운 상황을 만들며 신나게 놀았지요.

문제는 내가 배려깊은 사랑을 받은 적이 없어서 그런 사랑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p152

비교의 언어안에는 조종하고자 하는 심리가 담겨있다는 것입니다.

p186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내 부모가 인정하지 않아서 나조차도 인정할 수 없었던 욕구와 감정이라고 정의한다.

아이는 세상 모든일에 자기 중심적이어서 부모님의 불행과 행복도 다 자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해석합니다.

p207

내가 여기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 아니면 설명할 수없다는 것을, 삶에서 내가 배워야 할 것을 충실히 배워가는 길이 사랑으로 가는 길이고 성장임을

p251

20-30가지 놀이를 정한 뒤 놀이에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세요. 낚시 놀이를 한다면 낚싯대가 필요하고,사냥놀이를 한다면 총이나 활이 필요하겠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포스트잇과 네임펜!빵 터질 만한 놀이가 떠올랐는데 미리 준비한 낱말카드가 없을 때, 재빠르게 포스트 잇에 써서 낱말 카드로 활용하는 겁니다.

놀이로 한글을 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한두 달 안에 똑 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p264

처음에는 아이의 눈빛을 본다는 것이 도무지 무슨 말이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그저 아이가 바라보는 것을 함께 바라보았습니다. 좋아하면 더 오래도록 바라볼 테고, 싫다면 다른 곳을 바라볼 테죠. 그저 시선을 맞추면서 바라보았습니다.

어른의 시선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제가 무릎을 낮춰 아이의 눈높이로 같은 곳을 바라보니 아이의 마음에 온전히 닿을 수 있었습니다.

p274

아이가 아닌 나 자신에게 먼저 배려깊은 사랑을 실천하세요. 수치심과 죄책감에서 벗어나 나를 재양육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를 먼저 치유해나가면서 그 힘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배려 깊은 사랑을 실천해보세요.

p308

서점에 가면 아이가 장난감 사달라고 떼를 쓰는 통에 그게 너무 미워서 한동안 서점은 발기을 끊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후회가 됩니다. '그때 사줄 걸'하고요. 그 시시한 장난감들 사줄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은데 말입니다.

p354

책 한권 읽히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이의 욕구와 감정에 대한 공감과 존중입니다.

p397

엄마가 많은 실패와 우울증을 겪었지만, 사실상 나쁜 것은 존재하지 않더라.

너희가 매 순간 최고의 것을 선택하는 존재임을 잊지 않기르 ㄹ바라.

후회할 것도 고칠 것도 없는 삶이 바로 우리 삶이야.

매 순간 두려움 없이 기쁨으로 풍요를 선택하렴.

신이 너를 축복할 거야.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것 그 전에 엄마 자신이 자신을 사랑할 수있어야 아이를 사랑할 수있다는것 하지만 우리는 육아를 해야하고 아이를 배려려는 노력을 통해 넓은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엄마인 나자신을 허용해나가는 그렇게 어린시절 받지 못한 배려깊은 사랑을 나 스스로에게 하면서 점점 넓어져가는 나자신을 만나는 시간이 바로 육아임을 다시한번 새깁니다. 아이에게 화를내며 잠든 아이를 보며 괴로워하는 수많은 엄마들이 꼭 이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상에 나를 믿어주는 단한사람 그 단한사람이 엄마라면 그 아이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아이를 보며 어린시절을 다시 떠올리고 아이들과 함께놀며 어린시절 나의 상처를 어루만져줍니다. 아이와 신나게 육아하는것이 훨씬 쉬운데 과거의 나의 상처들이 너무나나를 무겁게 아래로 아래로 끌어당겨요. 과거를 털어내고 정말가볍게 자유롭게한발 한발 성장하며 아이와 행복한 육아를 시작하는 시간이 될 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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