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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디즈니 제국의 비밀
로버트 아이거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어린시절 내가 처음 갖게 된 비디오 테이프는 디즈니의 백설공주였다 . 그리고 일요일 아침이면 스쿠루지 오리와 그 손자들 이야기가 나오던 만화영화덕에 주말에 학교가는 날보다 더 일찍일어나곤했다.
그런 디즈니는 추억속에 소중하게 간직되어있었다.
그런 내가 엄마가 되고 딸은 다시 겨울왕국에 열광한다. 그렇게 시작된 겨울왕국으로 공주를 좋아하게되면서 공주하면 디즈니의 공주를 빼놓을 수 없다.잠시 주춤하던 디즈니는 다시 어떻게 최고가 되었을까?
합병된 ABC방송국의 직원에서 부터 시작해 CEO가된 로버트아이거의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디즈니가 콘텐츠 강자가되어가는지에 대한 과정이 그려져있다. 그 과정은 힘겹지만 절대적인 힘을 사용하는 과정이 아니며 끝까지 듣고 화합하려는 디즈니의 강한 의지가 들어있다. 평소 생각하던 합병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디즈니의 합병은 돈이 많은 디즈니가 질좋은 컨텐츠들을 마구 사들이는 과정일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밥아이거의 리더십이 없었더라면 아무리 많은 돈을 통해서도 성사되지않았을 것이다.
P111
모든 단계에서 그들이 나를 믿어준 방식은 나의 성공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P141
사람들은 종종 내게 야망을 키워나가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곤 한다.
진정한 리더라면 주변 사람들이 더욱 높은 자리에 올라 더 큰 책임을 떠맡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우길 바라야 한다.
P168
실로 흥미로운 시기였다. 우리가 알고 있던 전통적인 미디어의 종말이 시작된 듯했다. 그와 관련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거의 모든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들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아내려고 노력하면서도 용기를 내기보다 두려움에 휩싸여있었고, 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기존모델을 보호하는 데 고집스럽게 매달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P194
나를 믿고 맡겨달라고 설득하면 넘어올 수도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몇 명 있기는 했다.
"바로 그 사람들이 당신이 제일 먼저 집중해야 할 대상입니다"
우선사항이란 많은 시간과 큰 자본을 투입할 극소수의 대상이어야 한다. 그 목록이 지나치게 길면 중요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아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로버트아이거는 디즈니의 CEO가 마이클이던시절 디즈니를 떠날것을 권고받는다. 분명히 비참했을 것이다.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부었던 그곳을 떠난다는 것을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자신은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으며 회사를 운영하려는 의사는 지금당장없다는 것으로 마이클을 안심시킨다. 그렇게 남은 로버트아이거는 디즈니의 정체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오랫동안 디즈니를 지켜온 마이클을 대신해CEO가된다. 그렇게 떠나가는 마이클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P241
짐작컨대, 그렇게 오랜 시간 자신을 규정했던 주변 환경과 직함,여갈이 없어지자 막상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말하기 어려운 느낌이 드는 그런 순간이었을 것이다. 나는 더 없이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그의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픽사를 인수하기를 결정한 로버트아이거는 디즈니에 픽사의 인수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금액이 비싸다는 이유로 그리고 스티브가 디즈니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스티브잡스는 상당히 맺고 끊음이 확실하며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생각하면 굽히지 않는 사람이었던것으로 보인다)픽사의 직원을 영입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직원에게 밥아이거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스티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지금까지 픽사에 구축해 놓은 것을 수비사리 버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픽사가 거기 속한 사람들,사명에 대한 그들의 충성도는 엄청난 수준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순진한 발상입니다"
로버트아이거는 이렇게 디즈니 고유의 것을 지켜기를 바라는 내부자들을 끊임없이 설득한다. 세상은 이렇게 바뀌어감을 아주 빠르게 인지하고 선택한다. 책의 중간에 디즈니 퍼레이드에서 최근 10년간의 캐릭터들을 보며 참담함을 느낀다. 과거의 명성의 디즈니의 캐릭터들마저 과거에 머물러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픽사부터 스타워즈 까지 내부관리자들을 설득하며 다른 회사를 인수해 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설득하고 경청하고 바뀌는 세상에 적용하려 애쓴 그의노력이 지금의 컨텐츠 제왕인 디즈니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흔히보는 나를 따르라 라는 식의 자서전이 아니다. 밥아이거는 끊임없이 고뇌하고 다른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부던히 애쓴다. (합병을 해나가는 과정이 과연CEO가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눈물겹기도 하다) 부드러움과 겸손함과 배려를 끊임없이 보이며 타인과 맺어간다.
어쩌면 바뀌는 세상을 먼저보고 선택한 그의 리더십은 앞으로 우리가 배워나가야 할 리더십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진짜 소통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P390
디즈니가 지금까지 눈앞에 닥친 난관을 극복해온 방법은,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미키마우스 클럽을 지켜보던 꼬마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생애 첫 영화였던 신데렐라를 보며 흥분했던 꼬마가 침대에 누워 2-3년 전에 본 데비 크로켓의 장면을 떠올려 보던 그 꼬마가 이만큼의 시간이 지난 지금 월트디지니의 유산을 관리하는 사람이 되었을 지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들이 실제로 인수하는 것은 사람이다.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에서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사람'에 있다.
밥아이거는 현실을 직시했다. 현재의 디즈니는 변화해야만했고 그렇게 사람의 가치를 보며 자신을 확장하며 최고가되었다. 현재의 디즈니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400페이지기 조금 넘는 분량이지만 후반부에 몰입도로 빠르게 읽어내려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