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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성달성 우리 아이 성교육
바른생각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평점 :
알성달성 우리 아이 성교육
지은이: 바른생각, 김민영, 정선화, 윤동희
펴낸곳: 알에이치코리아
펴낸날짜: 2022년 8월 17일
성(性)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왠지 부끄럽고 이성에 대해 생각하거나 말하기 어렵지는 않으신가요? 성(性)이라는 한자를 보면 마음 심(心)과 날 생(生)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몸으로 ‘생명’을 탄생 시키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관계는 사랑하는 사람과 생명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가 있기에 ‘기쁨’까지 포함됩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기쁨’에 대해 가르쳐 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성(性)은 기쁨이라는 요소가 들어가야 합니다.
자녀들이 “아빠는 고추가 있는데 왜 나는 없어”,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나는 어디서 나왔어”라는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보통 “니가 어른이 되면 알아, 그건 사랑하는 사람과..)등 성행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성’은 단순한 성행위가 아닌 포괄적인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관계, 인권 존중, 사회구조, 평등, 인간의 기본 권리 등 다양하죠. 이처럼 생물학적으로만 바라보지 마시고 더 넓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이나 또래를 통해 해결하기 보다는 양육자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성교육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정답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양육자들은 아이를 갖겠다고 다짐하는 순간부터 성교육을 준비해야 하며 0~3세일 때 성교육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지만 4세 정도 되면 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아이가 갑자기 성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좋은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성에 대해 생각할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좀 더 설명해 드리면 성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닌 ‘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신이 보내 주신 선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신이 잠시 맡긴 선물이라고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해 지혜롭게 키운 후 사회로 다시 보내야 하기에 함부로 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이렇게 성범죄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건 어릴 적 가정에서 경계존중에 대해 훈련을 경험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계를 존중한다는 것은 ‘동의’와 ‘거절’에 민감해져야 합니다. 동의를 구한다는 것은 “엄마 나 이거 만져도 돼요?”, “친구야 나 이거 한번 봐도 돼?” 사소해 보이지만 성과 관련해서도 동의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만 할 것이 아니라 양육자도 “엄마가 이거 한번 만져 봐도 되니?”, “아빠랑 이거 하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고 일상생활에서도 진행하시면 좋습니다. 또한, ‘거절’에 대해서도 연습이 필요 합니다. 거절을 당해도 민망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좌절하거나 속상해 하고 ‘저 사람이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지’하고 미움과 분노를 싹틔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동의를 구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거절을 받아들이는 힘’을 키워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6세~7세 정도 아이들에게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질문을 하면 보통 엄마랑 아빠랑 손을 꼭 잡고 잠을 자면 아기가 생겨요! 라고 대답을 합니다. 아이들은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느낌 적으로 잠만 자는 것만으로는 아기가 생길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령대별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5세 보다는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자가 몸 밖에 있다가 죽지 않도록 아빠의 몸에서 바로 엄마의 몸으로 전달해야 하는 거야. 그런데 난자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엄마의 질을 통해 자궁으로 들어가야 해. 아빠의 정자는 고환이라는 곳에서 음경을 통해 나와. 그런데 몸 밖에 오래 있으면 안 되니까 아빠의 정자가 엄마의 난자에게 무사히 가려면 음경에서 질로 바로 전달해 줘야 하는 거야.” 이렇게 말해주면 좋습니다. 또한, 그림책을 보면서 설명해 주셔도 됩니다. 성행위에 대한 설명만 해주시지 마시고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것이 얼마나 신중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꼭 이야기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못 다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는 많은데요. 피임의 종류, 그루밍, 성병, 디지털 성범죄 등 다양한 이야기와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과 답을 ‘바른생각 Q&A'로 풀어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성‘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먼저 올바른 성교육과 ’성(性‘)에 대한 대화가 될 수 있도록 가정환경도 바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