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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 장례지도사가 된 청년 정치인 - 85년생 정치단절녀 이야기
손수조 지음 / 예미 / 2022년 4월
평점 :
손수조, 장례지도사가 된 청년 정치인(북코스모스 서평단)
지은이: 손수조
펴낸곳: 예미
펴낸날짜: 2022년 4월 30일
손수조 그는 누구인가?
스물일곱 나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당시 국회의원 상대 후보자로 출마하여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활동을 하며 정치 활동을 했으나, 두 번의 낙선 이후 현재는 정당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하는 장례지도사가 되었다.
손수조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떠 오른 정치인이 생각난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다. 그 당시 낙선하지 않았다면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한다.
정치란, 진심어린 마음으로 한다고 해도 그 곳은 힘과 권력, 인맥 등을 통해 한 순간 결정이 결론이 나기도 한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역대 초박빙이었다. 지역별, 세대별, 성별 대립 역시 극에 달했다. 좌파는 좌파대로 상처가 있고, 우파는 우파대로 상처가 남았다. 저자도 그 동안 힘들었던 상처와 숨겨둔 감정을 글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나마 치유되는 시간을 가졌고 나의 이야기를 통해 정치를 꿈꾸는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경험기를 전달하려고 한다.
언론고시를 준비하며 서울 생활을 하고 있던 나는 태어난 고향 부산 사상구로 내려갔다. 기탁금 500만원을 납부하고 바로 출마 등록을 했다. 이렇게 예비 후보가 되어 온 동네를 누비고 다녔다. 그것을 안 부모님은 그저 “내 언젠가 니가 이럴 줄 알았지.” 하셨다.
그 당시 선거자금으로 1억 5천만 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집밥을 먹거나, 간단한 김밥, 햄버거, 핫도그 등을 사 먹으며 비용을 아꼈다. 또,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동생과 둘이 활동을 시작했다. 나중에 부모님까지 합세하여 도와주셨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내가 영끌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3,000만원 이었고 보통 일반 직장인의 연봉이 3,000정도이기 때문에 선거 자금으로 3,000만원으로 측정 하였다. 사용된 금액을 매일 블로그에 선거 비용을 기록하며 <3,000만원 뽀개기>가 시작 되었다.
지금, 나에게 7살, 5살이 되는 아이들이 있다. 내가 먹고살 걱정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같이 사업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후불제 상조회사이다. 자본금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가 꽤 마음에 들어 같이 시작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집에서 장례를 치른 이후로는 장례 경험이 없던 나에게는 입관실은 난생 처음이다. 입관 준비는 장례지도사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다. 관을 준비하고 수의를 비롯하여 각종 입관용품을 준비한다. 알코올 솜으로 고인을 깨끗하게 닦아 드리는 일부터 냉장고에 안치되어 있으면 몸이 뻣뻣해져 있기에 마사지도 해야 한다. 머리도 예쁘게 정돈해 드리고 얼굴에도 화장도 해 드린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 기간만큼은 유족들과 가족같이 함께한다.
생략...
이야기를 마치면서..
정치인이 꿈이었지만 장례지도사란 삶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맙습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짧은 3일 이었지만 집안의 대사를 함께 치르며 가족이 되는 뜨거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성심을 다하는 손수조의 모습에 유족들은 그 마음을 알아준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정치를 한다면 많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치인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