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 에너지 전쟁의 흐름과 전망으로 읽은 미래 경제 패권 시나리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양수영.최지웅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4월
평점 :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지은이: 양수영, 최지웅
펴낸곳: 비즈니스북스
펴낸날짜: 2022년 4월 8일
그 동안 에너지 석유, 석탄 등은 부의 크기와 방향을 결정해 왔다. 1차 산업혁명은 석탄과 증기기관이 일으켰지만 현대 2차 산업혁명은 석유와 전기 사용에 따른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2019년 세계 석유 소비량은 하루 1억 배럴에 이르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2022년에는 그 기록마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아직 석유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의 일상과 경제는 상상 이상으로 석유에 기대고 있다. 그러나 석유는 한정된 자원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의 모든 활동이 탄소를 배출한다. 대중교통, 가전제품, 의류, 식품 등 제조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제공되는 것도 화석연료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한다. 인간의 활동이 가속화 될수록 지구는 더워지고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기업의 ESG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수소경제 등 대안은 마치 유토피아처럼 그려질 뿐 아직 뚜렷한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의 저자들은 향 후 30~50년간 인류는 어떤 형태로든 에너지 분야에서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석유는 암석에서 나온 기름이다. 퇴적암에는 암석 입자들 사이에 작은 공간이 있고 바로 이 공간 안에 석유가 저장된다. 지질시대에 강과 바다의 바닥에 쌓여 있던 동물 사체, 플랑크톤, 나뭇잎 등의 유기물질이 지질활동으로 지하에 수 킬로미터가량 깊숙이 묻혀 있다가 고온, 고압 상태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다. 이것을 정제과정을 거쳐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 등으로 분리된다. 이 석유를 가지고 주택과 차량 내장재, 세제, 샴푸, 화장품, 페인트, 옷, 비료등 생활의 모든 것들을 만든다. 크리스토퍼 스타이너의 저서 <석유 종말시계>에서 석유가 고갈되어 대중적으로 쓸 수 없는 사회를 그렸다. 그럼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아직 새로운 에너지원이 그 자리를 메꿀수 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대체하려면 엄청난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이 이란을 견제하는 배경은 지역 패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이기 때문이다. 중동의 다른 나라들은 석유에만 의존하는 취약한 산업 구조를 가진 반면, 이란은 ‘중동의 독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조업이 발전되어 있고 과학기술도 상당한 수준이다. 석유 매장량은 세계 4위, 광물자원도 많고 2년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구도 사우디와 이라크 대비 두 배가 넘는 약 8,600만 명이다.
독일의 메프켈 총리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다 원자력의 빈자리를 다른 에너지원으로 채워야 했고 태양광과 풍력만으로 불가능 했다. 그래서 러시아 가스관 개통으로 천연가스 발전을 사용하여 탄소 배출량을 최대 50 퍼센트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였고 유럽의 에너지 쇼크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을 촉발하게 되었다. 독일은 이 계기로 러시아의 천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설치를 늘리기로 하였다.
EU가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외치는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유럽 산업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이다. 2020년 기준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모두 40 퍼센트가 넘는다. 그에 비해 한국은 7.2 퍼센트이다. 이처럼 유럽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업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한국은 2050년 수소가 최종 에너지 소비의 33 퍼센트, 발전량의 23.8 퍼센트 차지하여 수소가 석유를 제치고 최대 단일 에너지원을 꿈꾸고 있다. 2022년 수소, 암모니아 혼소발전 원년의 해로 삼고, 세계 1위의 수소, 암모니아 발전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포부 했다.
앞으로 탄소감축의 핵심은 에너지를 ‘전기화’하는 것이다. 산업, 운송, 일상에 쓰는 모든 에너지원을 전기화해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화석연료의 사용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에너지 사용 전 분야가 전기화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