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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프레임의 힘
지은이: 케네스 쿠키어, 빅토어 마이어 쇤버거, 프랑시스 드 베리쿠르
펴낸곳: 21세기북스
펴낸날짜: 2022년 3월 16일
프레임은 사전적인 의미로 테두리, 창틀, 액자의 테두리를 뜻하며 건축물 등의 기본 구조를 뜻하기도 한다. 일본어로는 와꾸라고도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한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여기에 속한다.
책 속에 42 페이지를 보면 알리사 밀라노는 25년 전에 영화 촬영 세트장에서 폭행을 당한적이 있었다. 이것에 문제 삶지는 않았지만 트위터에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면, 트윗에 미투라고 댓글 달아주세요.” 라고 적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어제 올린 트윗에 무려 3,500개의 댓글이 달려 있었다. 그 후 기자들한테 연락도 오고 곧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 이처럼 미투 운동은 많은 의미가 있지만 가장 강력한 부분은 바로 ‘프레임’이다. 성폭력은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공개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게 된 것이다. 피해 여성은 더 이상 수치스러워하지 않아도 되며 그 수치심은 폭력을 가한 남성의 몫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성폭력 이야기를 하면 “여자가 옷을 그렇게 입고 다녔으니 문제지”, “왜 싫다고 말을 못했대.”, “그 늦은 시간에 왜 돌아다닌데.”, “왜 그 사람 집에 들어갔대?” 등 잘 못한 사람의 행동을 문제 삼아야 하는데 여성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선동하게 된다.
이렇게 인간의 생각 속에 있는 프레임들은 가득하다. 프레임은 간단할 수도 있지만 복잡할 수도 있고 정확 할 수도 있고 모호할 수도 있다. 훌륭할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다. 그래서 생각속의 기준을 토대로 결정하게 된다.
인공지능 발달로 인간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는 있겠지만 컴퓨터와 알고리즘이 프레임을 형성하지는 못한다. 인공지능은 질문을 대답하는 데 매우 우수하지만, 프레이머는 질문을 제기한다. 컴퓨터는 존재하는 세상에서만 작동하지만 인간은 프레임으로 구성한 상상 속의 세계에서도 살아간다.
인간은 프레임을 항상 사용한다. 사용할 프레임을 선택하고 그 프레임을 얼마나 제대로 사용하는지 중요한 것이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단지, 프레임은 경계를 설정한다. 경계가 없으면 환상에 빠져서 실질적인 선택지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항상 틀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든다.
인과 프레임으로 세상을 설명하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인간보다 더 큰 힘이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 신의 힘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물리학 법칙을 거스르는 무언가를 말한다. 인과 템플릿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면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 사건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지금 생각하고 있는 가정이나 설명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자. 인과적 사고가 틀릴 수도 있지만 인간은 수천 년 동안 프레임 형성을 통해 우수한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의 프레임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인과관계를 통해 이해하고, 조건부적 사고를 통해 가상 세상에서의 우리를 생각해보고, 제약조건을 통해 우리의 프레임이 실행 가능한 것이 된다. 같은 상황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당신은 어떤 프레임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