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행동경제학 - 심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신임철 지음 / 에이콘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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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행동경제학

 

지은이: 신임철

펴낸곳: 에이콘출판사

펴낸날짜: 2022228

 

행동경제학이란 인간 심리의 관점에서 인간의 경제적 선택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쉽게 정의하면 심리학과 경제학이 결합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시간이 지나 과거 저 아파트를 샀어야 했는데”, “이 종목을 매수 했으면 대박 났을 것인데라는 생각을 안 해보신 분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지금이라도 안 사면 나만 뒤쳐질 것 같아 부동산을 매수해 고점에서 매수하는 것과 비슷하다. 주식을 하면서 다양한 형상을 관찰하게 된다. 영원히 상승하는 패턴은 없는데 공시, 뉴스, 찌라시를 보고 매수를 들어가신 분들이 있다. 실적대비 주식 가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말 한마디에 열심히 일해 모은 돈을 큰 고민하지 않고 매수를 한다. 그 후 결과는 말 안 해도 아실 것이다.

 

저자는 경제학 경자도 몰랐는데 행정고시를 공부할 때 2차 시험에 경제학이 필수였다. 어쩔 수없이 서울대 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과 고려대 김기화 교수님의 거시경제학 교재를 구입해서 공부를 시작으로 경제학이 서서히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비록 행정고시는 불합격했지만, 경제학과 친해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행동경제학 책은 대부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해외 유명 교수들이 저술한 책을 번역한 책이다. 번역서는 주로 영어권 독자에게 친숙한 사례를 들어 행동경제학 개념을 설명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독자에게는 그러한 사례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우리나라 독자를 위한 쉬운 행동경제학 입문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처음 만나는 행동경제학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뼈대는 제 경영학 박사학위 논문인 소비자행동에 관한 행동경제학 관점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는 흔히 두 개의 경제학이 존재한다. 하나는 주류경제학이고, 다른 하나는 행동경제학이다. 주류경제학은 인간은 항상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가정을 가지고 있다. 그와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제학이 행동경제학이다. 행동재무학은 주로 사람들은 왜 그렇게 주식투자를 할까?’등과 같이 투자결정 또는 투자행동과 관련된 주제를 연구한다.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할 때 어떤 심리적 요인이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비합리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는 투기과열, 거품 등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어떻게 주식투자를 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이론적으로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의 재무상태, 업계상황, 거시 경제 전망 등을 확인하면서 주식투자를 해야 하지만, 지인의 추천이나 자신만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매수, 매도, 손절, 보유, 추가매수, 추격매수 등의 결정을 하게 된다. 이렇게 주가는 효율시장가설의 주장과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시장침체와 시장과열을 반복하게 만드는 심리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가 행동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균형된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볼 수 있다. 새가 한 쪽 날개만으로 날 수 없듯이 세상을 보는 우리의 눈도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 둘째, 리차드 탈러의 저서인 넛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 사회를 좀 더 살기 좋은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떤 제도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셋째, 행동경제학은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제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왜 항상 실패하는지 해답을 제시해 주며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어떠한 심리 때문에 그들의 투자수익률이 낮거나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해 준다. 넷째,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우리에게 길을 보여줄 수도 있다. 최선의 선택은 아닐지라도 좀 더 나은 선택, 좀 더 후회 없는 선택, 좀 더 멋진 선택을 하실 원한다면 행동경제학이 우리에게 작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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