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오디세이 - 돈과 인간 그리고 은행의 역사, 개정판
차현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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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오디세이

 

지은이: 차현진

펴낸곳: 메디치미디어

펴낸날짜: 2021830

 

저자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5년부터 한국은행에서 근무해온 베테랑 한은 맨으로 조사국과 금융시장국, 자금부 등을 거쳐 워싱턴사무원장, 인재개발원장, 금융결제국장, 부산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코로나 덕분인지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인터넷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입소문이 퍼졌다.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필자의 책을 졸작으로 추천도서 상위권에 자리 매김해 주었고 그 덕에 중고시장에서 10만원 넘는 고가로 거래되었다. 절판이 되었지만 이메일로 한 권만이라도 책을 구하고 싶다며 부탁해 오는 문의가 많았고 메디치미디어 김현종 대표님을 만나 개정증보판의 형식으로 이 책을 부활하게 되었다.

 

대금업 역사를 보면 유대인을 빼 놓을 수 없다. 기독교 교리를 담은 <성경>에 의하면 생명 창조는 오로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창조하는 일, 즉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일이다. 라고 하여 대금업은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엄청난 죄악으로 여겼다. 그러나 중세시대 성경에서 면책조항을 찾아냈다. “외국인에게 꾸어주면 이자를 받아도 되거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23:20)”는 구절이다. 형제, 자매가 아닌 낯선 이를 상대로 하는 대금업은 숨을 쉴 공간이 생긴 것이다.

 

돈이 무엇을 하는가?”

돈의 양을 조절하거나 가격(금리)을 조절하면 소비와 투자에 변화가 생기고 그 결과 물가가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럼, 또 다른 질문으로 돈은 도대체 무엇이냐?”는 것이다.

첫째, 돈은 계산의 기본단위다.

둘째, 돈은 교환의 매개물이다.

셋째, 돈은 가치 저장 수단이다.

이렇게 서양에서는 세 가지 기능을 충족시키는 조건들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면, 동양에서는 그 조건에는 그 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중국문화에서는 볍씨나 조개껍질 같은 것도 돈으로 사용했다. 조개껍질은 크기와 강도가 모두 다르고 볍씨는 자급자족경제가 아니라 물물교환경제였다는 사실을 시사할 뿐이다.

 

은행의 기원은 영국 찰스 1세가 의회의 간섭이 귀찮았던 나머지 의회를 해산시켰다. 의회는 왕실의 살림에 대한 승인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의회를 해산하는 순간 왕의 지출도 중단되었다. 그러자 찰스 1세는 런던탑에 보관되어 있던 런던 상인들의 재산에 손을 댔다. 나중에 갚겠다는 왕의 약속에도 상인들은 분노했고 보관했던 재산을 찾아 금고를 가지고 있던 시내의 민간 금세공업자, 즉 골드스미스에게 맡겼다. 물건을 살 때 금화를 지급하는 대신 금세공업자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돈을 받을 수 있는 예금인출증을 건네주었다. 금세공업자들은 보관 중인 예금을 바탕으로 대출을 하기 시작했다.

내용이 광범위해서 일부만 리뷰 하였다. 책 내용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돈(Money), 2부는 은행(Bank), 3부는 사람(Human)으로 나누어져 있다. 돈에 얽힌 긴 여정을 알아보고 싶으신 분은 금융 오디세이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헌법에 따라 의회가 종이돈 발행을 허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면, 정부에게 그 권한을 허가해야 하며 일부 개인이나 민간기관이 그것을 휘두르게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앤드루 잭슨 미국 제7대 대통령,<대국민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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