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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 주류 경제학이 나아갈 길에 관하여
로버트 스키델스키 지음, 장진영 옮김 / 안타레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학
펴낸이; 로버트 스키델스키(장진영 옮김)
펴낸곳: 안타레스
펴낸날짜: 2021년 5월 26일
이 책은 경제학 교과서가 아니지만,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경제학 교과서를 참조했다. 경제학 공부를 하는 나도 경제학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목적은 경제학이 자신들을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경체학자와 비경제학자 모두의 관심을 끄는데 있다. 경제 모델에 내포된 전제에 관해 경제학자들을 심문하고 그 내용을 만천하에 공개해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것들을 스스로 어디까지 믿고 있는지 살피려 한다.
주류 경제학
정치 시장 경제를 희소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기제로 파악하고, 개인의 자유로운경제 활동이 시장을 통해서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원리를 체계화한 자유주의 경제학이다.
우리가 ‘경제학’을 말할 때 그 ‘경제학’은 무엇을 지칭하는 것일까? 경제 학계, 정부, 경제연구소 등에서 내놓는 전문 견해와 연구 결과를 말하는 걸까? 아니면 대학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경제학이라는 과목을 뜻하는 것일까? 이 질문은 경제학만큼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실물 경제에서 연구하는 것의 차이가 큰 학문이 없기 때문이다. 똑똑하고 성실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해 좋은 점수를 받아도 실제 경제학자가 하는 일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다. 어려운 학술지에 읽히지도 않는 문장을 약간 수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금융 시장이 효율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 이들이 경제 모델은 2008년의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 실제로 금융 위기의 원인을 분석한 논문은 위기가 발생하고 난 뒤에 마구 쏟아졌다. 경제학 커리큘럼에 다른 학문도 포함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류 경제학의 프레임 밖에 존재하는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보할 수 있다. 인간의 욕구는 주어진 수단을 초과하기 마련이지만 수단은 주어진 욕구를 충족하기에 턱 없이 부족할 것이다. 본래 ‘욕구’는 ‘필요’였다. 생계를 유지할 수단을 ‘원한다.’는 개념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다 욕구라는 개념에 필요를 넘어 ‘갖지 못한 것을 갈망한다.’는 심리적 의미가 생겼다. 예로 ‘케비아’는 늘 부족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간의 경제 행위를 촉발시킨 대부분은 필요가 아니라 욕구였다.
그래서 ‘절약’이 희소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옳은 답이다.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학은 경제학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행동방식을 설명하는데 이용된다. 경제사상의 역사를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는 “경제 지식은 누적된다.”는 주장이 틀렸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식은 과거의 지식보다 뛰어나다. 라고 하지만 상식과 상반되는 경우가 많고 논박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8년 경제 붕괴의 가능성을 예측해내지 못한 것은 같은 설명에 반증 될 수 있다.
경제학의 궁극적 목적은 빈곤을 없애고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열어주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이것 말고 다른 목적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