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 이별한 사람들을 위한 애도심리 에세이
채정호 지음 / 생각속의집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지은이: 채정호

펴낸곳: 생각속의집

펴낸날짜: 2021220(개정판)

 

사람들은 상실과 직면하는 순간 대부분 사실이 아닐 거야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현실을 부정한다. 이때 사람들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한 충격에 휩싸여 현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이는 상실을 경험한 뒤 찾아오는 첫 번째 단계이다.

 

내게 다가오는 고통을 피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된다. 이 고통은 피하거나 외면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성징의 것이 아니다. 당장 술이나 약 등에 의존해서 아주 잠시 잊을 수는 있지만 이는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다. 피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과 솔직하게 만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픈 나를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겁니다. 슬프면 슬픈 대로, 두려우면 두려운 대로, 화가 나면 화가 나는 대로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습니다.

 

배우자가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고통입니다. 그런데 사별보다 더 큰 상실의 고통이 있습니다. 바로 이혼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결혼에 대해 저마다 환상과 기대를 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면 기대와 사뭇 다른 현실에 크게 실망하곤 합니다. 이혼 과정에서 지치고 세상의 따가운 시선까지 감당해야 하는 이중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과거의 상처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사람은 현재가 아닌 과거에 머무는 셈입니다. 현재를 살 수 없으니 행복한 삶을 갈망하나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과거에 얽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처럼 느껴질 수 도 있습니다. 온전한 삶, 행복한 삶을 위해서 상실의 상처는 잘 떠나보내야 합니다.

 

성공적인 애도를 위해서는 나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점에 강하고 약한지, 내가 무엇에 화를 내고 슬퍼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야 지금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명확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회피가 아니라 인정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떠났다면 사실을 인정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렇게 외쳐보세요

그 사람은 떠났어! 이젠 절대 돌아오지 않아!”

 

세상 어떤 일도 피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상처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피하기만 하면 그 상처는 평생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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