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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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출판사난 한번도 나를 실망 시킨적이 없는거 같다. 

그래서 아무 의심없이 선택한 '김주영 작가의 빈집'... 

역시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흔히들 말하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이 작품에서 작가는 다른 시선으로 보왔다. 

노름으로 매일 떠돌이 생활을 하시는 아버지 백용태와 그의 전 아내와 현재 아내.. 

그리고 전처의 딸과 현처의 딸의 이야기다...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딸을 희생시키는 현처의 딸의 끝임없는 희생... 

어쩌면 아버지 백용태도 죽음을 마지하면서도 딸의 걱정을 하며 집안의 상징은 오동나무에 유품을 남기지만... 

결국 그것도 나중에 가짜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 소설은 주인공 현처의 딸이 배다른 언니(안성댁)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끝까지 안성댁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안성댁 역시 불행한 삶을 살아가다가 자살하고 만다. 

어릴때 부터 빈집에서 혼자 집을 지킨 소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고 태연하게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여인...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빈집은 어쩌면 어차피 인생은 혼자 감당해야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여기에서 집은 화목한 가족이 기다리는 따뜻한 집이 아닌, 어쩌면 우리 한쪽에 내재되어 있는 어둡고 쓸쓸함 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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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라 2010-06-0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해요. 누구나 인생의 '빈집'을 감담해내고 있는 건 아닌지...

아리양 2010-06-0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부족한 제 리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막별 여행자도 한번 읽어 보세요...
정말 마음이 따뜻해 지는 책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