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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 10 : 시간 - 그대로 멈춰라! ㅣ 물리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 10
김상욱 지음, 정순규 그림, 김하연 글, 강신철 자문 / 아울북 / 2026년 4월
평점 :

『물리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 10: 시간, 그대로 멈춰라』는 시간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아이 눈높이에서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티비쇼에서 자주 보던 김상욱 박사님을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었고, 수상한 연구실 시리즈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반가운 마음으로 챙겨 읽어왔다. 벌써 10권이라는 것도 놀라웠고, 이번에는 시간에 대해 깊게 탐구한다는 점이 특히 기대됐다. 책을 읽으면서,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계속 궁금해하고 연구해온 대상이라는 생각이 더 또렷해졌다.
도입부를 읽어보면 요즘 아이들이 쉽게 접할만한 상황으로 흥미를 끌어당긴다. 콘서트 티켓을 사려고 하면서부터 표준시가 어떻게 정해졌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옛날에 인간이 왜 시간을 재기 시작했는지부터 차근차근 들여다본다.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는 기준, 지구가 자전하고 공전하면서 생기는 오차, 윤년처럼 시간을 보정하는 방식까지 이어지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생활과 아주 가까워서 흥미로웠다. 아이들에게도 시간은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질문하기 어려운 주제인데, 이 책은 그 당연함을 흔들어 준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뉴턴은 절대 시간과 상대 시간으로 시간을 구분한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시간이라는 개념이 생각보다 훨씬 깊고 복잡하다는 점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또 “어떻게 시간을 재 왔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사물과 현상을 관찰하고 실험하며 답을 찾아가는 흐름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수업 중에 “에휴” 하며 막막해하는 장면이나, 연구실에서 에너지가 빛으로 바뀌는 장면은 과학이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곤란함, 불편함, 호기심에서 출발한다는 걸 잘 보여준다. 물리가 세상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쓰는 시간과 삶을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꿔 주는 책이었다. 설명이 친절하면서도 만화 장면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기 좋고, 어른이 봐도 “아, 내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된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늘 쓰는 시간이라는 말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 좋았다. 김상욱 박사님의 팬이라면 더욱 반가울 책이고, 과학을 어렵다고 느끼는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참 괜찮은 책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히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