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 - 탐식이 괴로운 이들을 위한 음식 철학
안광복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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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단순한 식단이 좋다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렇게 챙겨먹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것은 왜인지 가끔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답을 찾고자 했다.

책을 읽고 답을 얻었는지 결론만 말하자면 예스이다. 이제 이유는 알겠다. 그러나 읽어도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또 다른 이야기인듯 하다.

집에 어린 두 아이가 있다는 건 핑계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첫아이 때는 해로운 음식을 최대한 멀리 하자는 나의 방침에 따라 식재료도 질 좋은 것들만 구입하고 간식은 최대한 삼갔다. 그런데도 다른 집에 놀러가서, 또는 보육 기관에서 받아오는 간식까지 어쩔 수는 없었다. 달거나 짜거나 또는 둘 다인 음식을 접한 아이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고, 첫째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둘째도 달라고 하다 보니 방침이 느슨해지는 것이다.

더군다나 남편까지도 단 음식을 찾아대니 평소에 간식을 찾아먹지 않는 나까지도 뭘 하나 주워서 입에 넣게 되는데, 단지 우리 집만 이럴 것 같지는 않다.

‘You are what you eat.’

네가 먹는 것이 바로 너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은 그 말의 의미를 깊게 되새기게 해준다.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나의 몸과 마음에 이로운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다이어트를 왜 해야 하는지, 그저 보기 좋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쓰고 보니 핑계만 가득한 변명 투성이의 서평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내 몸을 생각하며 mindfulness(마음챙김)은 매우 하고 싶어도 실천이 어렵다는 것이 결론이다. 하루에 한 끼 정도부터 시작해볼까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한 견해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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