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 - 여자로 길러진 남자 이야기
존 콜라핀토 지음, 이은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아.. 당황스럽다.. 이책. 페미니즘을 숭상하는 나는 당연히 시몬느 보봐르의 '제2의성'이후 이어진 환경에 의해서 형성된 gender의 옹호자니까.. 사람은 자기 편한 대로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는 법이라.. 난 이 책을 여성의 입장에서 계속 보게되었다.

아.. 결국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 여자가 해야할 일, 남자가 해야할 일, 여자의 길, 남자의 길이 따로 있다는 거다.. 한 넘성의 비극적인 유년기를 잔인하게 들이밀며 주장한다. 이래도 여자가 치마좋아하고 인형좋아하고 살림안 좋아한다고 말할래? 라고... 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동등한 인간의 길을 부르짖는 페미니스트 또한 책 중 머니박사에게 던져진 '신의입장 어쩌고'하는 비아냥이 꽂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사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도 나의 잘못된 논리 이론이다. 여자인 것이 어때서? 왜 여성을 맞추려고 했을까 하는 당연한 논리로 돌아왔다. 지금의 페미니즘의 소리.. 그러한 부담을 덜고 나니 어쩌면 이 이야기는 당연한 이야기다. 60년대야 그랬는가 모르겠지만 DNA지도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있고 고등학교때에도 사실 생태주의논리 아래에서 공부했으니까..

80년대 교육받은 나로서는 당연하잖아! 라는 소리가 나온다. 힘든 인생을 살은 데이빗에 대한 동정보다는 이 책은 지극히 차가운 이론서같은 느낌이다. 이론의 파워가 얼마나 막강하며 잔인한지 시시콜콜 상기시키니까 말이다. 이론과 현장적응사이엔 많은 갭과 실험여지가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가 보다. 지금은 유전자 정보가 모든 것인양 떠들고 있지만 이것도 인간의 이론이지 않는가...

결국은 이책의 제목처럼 Nature made him 일뿐... 인간이 끼어들여지는 없다.. 희안한건.... 과학책을 읽을때마다... 과학의 힘보다는 자연의 힘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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