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댄스 댄스 1부 - 운명의 미로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재즈, 여행, 맥주, 요리, 섹스를 빼고 무라카미에게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상실과 허무의 공간 그리고 사상을 완전히 제거해 버린,아니 사상을 무시해버린 설득하려는 의지가 전혀없는 그만의 건조한 문제. 이것 두개다. 무라카미가 인상적인 것은. 상실의 시대에서 부터 시작된 하루키 풍의 허무하고 쓸쓸한 느낌은 이 댄스댄스에서 좀 열리고 따뜻해 지기 시작한다.타인과의 접촉을 시작하며 성실감에 더이상 몸을 떨지 않는다.물론 그건 하루키가 탐닉하는 재즈, 여행, 요리 등과 같은 요소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포기와 도피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글은 확실히 상실의 시대와 다르다.하지만 그가 진일보했다 뿐이지..아직은 다른 글을 뭔가 색다른 글을 써주길 기대한다. 요즘 나오는 여행기, 단편집이 아닌 말이다.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작품 중 최고는 하드보일드원더랜드와 세계의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키 의 다른 글과는 확연히 다르면서도 하루키의 세계가 투명하게 보이는 이 작품을 난해하지만 하루키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그런데 말이지 똑같은 열렬한 마지막 학생운동세대인 공지영이 왜 무라카미와 다른 것일까. 공지영은 학생운동이 끝난 다음에도 여전히 투쟁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데 왜 무라카미를 포함한 일본의 전공투세대는 상실감이 그리도 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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