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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나가 1 - 난세의 파천왕
이케미야 쇼이치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중심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철저히 오다 노부나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나도 노부나가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 책은 더하다. 오케하자마에서 이마가와를 꺽고 아케치를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철저히 노부나가의 입장에서 연구하고 분석한 책이다. 대망에서의 노부나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몇 안되는 일본서의 노부나가와는 다른 분석과 견해를 많이 보여준다.
내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노부나가의 광기와 관련된 부분이다. 작가가 언급하는 것처럼 예전의 책에선 노부나가에겐 광기가 있다는 말을 곧잘 했었다. 그건 노부나가의 너무나 기발한 사고방식, 잔혹한 학살(혼간사, 나가시마 등.)을 근거로 언급되어진다. 그러나 작가는 800년 일본 역사의 모순을 근절하기 위한 노부나가의 뛰어난 천재성과 과감성을 바탕으로 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글쎄... 너무 편드는 사람의 말은 어쩐지 다 믿어지지 않는 법이다.
또 하나 노부나가가 진정 천하포무와 기후라는 말에 의미를 담지 않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또한 일본을 통일할 기반으로 삼자는 뜻에서 기후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노부나가와 이에야스는 일본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로 알고 있다. 일본인들은 그들의 위인을 여전히 연구하고 '영웅'으로 만들기 좋아한다. 노부나가, 이에야스 (이상하게 히데요시는 별로 인기가 없는 듯), 메이지시대의 사이고 다카모리, 거기다가 오키타 소오시, 아마쿠사 시로같은 몇몇 인물은 여러 무수한 소설에서 언급되어 젊은 사람들로 부터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점은 참 부러운 점이다. 그들이 여전히 사랑할 만한 인물을 일본이 많이 배출한 것일까. 아니면 현대인들이 끊임없이 갈고 닦은 결과일까..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그들의 이러한 노력은 나처럼 딴 나라의 사람도 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야기가 잠깐 딴 데로 샌것 같다. 확실히 노부나가는 드문 인물이다. 놀라운 결단력, 카리스마, 전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작가의 말에 의하면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 )사고방식,.. 대망의 작가 야마오까 소하찌가 질풍이라고 표현한 말은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이 책에서 노부나가에 대한 다른 분석과 견해를 알게되엇지만 소설은 소설이다. 그러나 도대체 일본에 관한 연구가 너무나 부족한 우리나라에선 오히려 갈증만 더 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