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동안에 1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마루야마 겐지는 이책을 접하면서 첨 알게된작가다. two무리카미, 요시토모 바나나 등의 각적인 현대 작가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이 가의 글은 무게가 남달랐다. 현재 일상사의 섬세한 분 하나하나에서 자신의 감정을 반추하는, 어떻게보면 감정의 홍수와 마찬가지인 여타 품들과 비교해서 이 품은 메달라서 버석버석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확한 시간을 알수없는 그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천년을 살아온, 이세상에 대해서 초월하여 관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무와 세상의 한 부분으로 태어나 천년 세월을 잇는 일명 '흐름'을 지니고 살아가는 한 인간에 관한이야기다. 주인공은 흐름을 대변하는 나무와 이야기하는 여러 인물들 주의하나에 불과하다고도 할수있다.

계속 언급된는 '흐름'이란 무엇일까..작가는 현실에, 어떤 물질적인 것에 자신을 묶지 않고 자유롭게 모든 것을 느끼고 타협하지않고, 그래서 더더욱 자신에게도 묶이지 않는 그야말로 세상속에 물처럼 흘러내리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어떻게보면 도가의 사상이 생각나기도 하는 지극히 관념적인 이야기다. 그것이 이 혼탁한 세상에서 진정 '살아가는'방법이라고 했다. 좋게 말하면 정신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돌이켜 보고 쓸데없는 것에 얽매여 고민하는 짓을 그만두라는 깔끔한 녹차같은 책이 될수 도 있고, 다르게 보면 세상사에 묶여 발을 뺄수없는 처지에서 쉽게 말하는 염불이 될수도 있는 책이다. 어떻게느끼는 가에 따라 다른것이 아닐까..

어찌 되었던 이책릏 읽고 나면 우선 머리속이 시원하게 정화되어 시끌시끌한 세상의 열기가 조금은 식은 듯한 느낌이다. 금은 사소한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돌아올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책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것이있다. 물론 내가 그의 다른 전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섯부른 비판이 될수도 있겠지만 이책에선 확실히 드러나는 남성우월주의 사상이다. 이책에서 흐르는 자를 우선으르 친다면 ,'여자는 흐르는 자가 될수 없다.'라는 말로 여자는 -그의 표현에 의하면 - 세상사에 얽매인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이책에서 오는 여성은 모두 다 심한 수준이다.

욕심 많고 속이 얕으며 자신의 편리를 위해 흐르는 남성을 묶어 매려는 존재로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작가의 생각은 너무나 남성적인 그의 어투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왜이렇게 숨김없이 노골적으로 표현을 했을까.. 당당하게 그의 생각을 밀어붙이려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그의 생각을 어리석게 오해한 것일까. 물론 한 작품 가지고 모듣 것을 이해하고 비판을 할 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해도 그의 다른 작품을 읽어봐야 내가 그의 대해서 가지고 있는 것이 오해인지, 아닌지 알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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