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gh Choices: A Memoir (Paperback)
Fiorina, Carly / Portfolio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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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이름을 대면 알만한 사기업의 CEO가 되는일이 얼마나 있을까. 여성의 사회적 성공이 그나마 많은 서양의 경우에도 그닥 많지 않은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공학과 같이 기술성을 인정받는 분야도 아니고 순수한 인문학 출신의 여성이 IT기업의 CEO가 되는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치분야에 Hillary와 Condi가 있다면 산업계에는 Carly가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여성들이 남성지배 사회에서 어떻게 성공하는지,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으로서 나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여타 자서전보다도 솔직 담백하게 쓰여진 것이 특징이다. 영어로 책읽기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라 추천할만 하다.

어려서부터 진취적이고 독립적이었을 것 같은 그녀가 실상 부모님의 인정을 갈구한 소심한 모범생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도 어찌보면 고무적인 사실이다. CEO로 태어나는 재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부단한 노력이 오늘날의 그녀를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야망있는 여성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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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예언자적인 건축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22
필립 티에보 지음, 김주경 옮김 / 시공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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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떠나기 전 가우디에 대해 좀 더 알고 가야할 것 같아서 구매했는데 공항 리무진 버스타면서 읽기시작해서 비행기 타고 얼마 안되서 다 읽었습니다.

간략하지만 가우디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고 가우디가 어떤 생각으로 또 어떤 계기로 성가족성당, 까사 밀라, 까사 바트요 등의 건축물들을 설계했는지 잘 나와있어서 개략적인 소개서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사진들도 맛깔스럽게 삽입되어있어 이해를 돕구요.

여행하기전에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만한 페이퍼백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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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Travel (Paperback)
알랭 드 보통 지음 / Vintage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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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영어공교육 방안"으로 영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데,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나 평소에 영어에 관심이 많아 자신의 생각을 고급스러운 영어문장으로 표현하고자 (단순한 사실의 기술이 아니라) 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저다.

저자를 처음 접한것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On Love"라는 책을 통해서였는데, 사랑에 빠져 사람을 사귀고 다시 헤어지는 과정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에 혀를 내두르며 감탄했었다.

이책도 저자에 대한 호감도 있었지만 지중해 여행을 가게되면서 "여행"에 어울릴만한 책을 찾다가 집어들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방문할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아를과 같은 곳에 대한 안내 겸 집어들었었는데 딱히 실용적인 내용이 있다기 보다 이 사람은 이곳을 여행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구나..라는 자극을 받는, 마치 여행하다 마주친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본인이 느끼는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부분들 뿐 아니라 이를 철학자, 화가, 작가 등의 서양 유명인들의 삶 및 그들의 생애와 연결시켜 서술해주는 부분이 내용적으로 아주 뛰어나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느꼈던 기대감이 항상 실망으로 바뀌는 이유,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이 마음을 치유해주는 이유, 공항/기차역/휴게소처럼 여행지에서 거쳐가는 곳들이 불러일으키는 상념, 사실 중요한 것은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여행지도 권태가 될수 있고 일상도 모험이 될 수 있다는 마무리 에피소드까지 "떠남"부터 "거쳐감" 그리고 "도착"에 이르기까지 주제들이 도식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재미있게 서술된다.

근래에 읽은 책중에 거의 최고의 만족감을 안겨준 책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며 다음의 어느 한가지라도 해당되시는 분들께 강추다!

1) 일상회화는 이제 된다, 그러나 수준높은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는 분들 2) 워즈워쓰, 보들레르, 플로베르, 고흐등 인문/예술분야의 거장들에게 관심이 많은 분들 3)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은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4) 실제로 여행을 떠나시기 전에 여행모드로 전환하실 분들, 여행 중 이동중에 읽을 책을 찾고 계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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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퍼프 큐방 화장솜 50매(거울 탈부착가능) - 50매입
기타(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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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접착이가 너무 쉽게 떨어져요~ 신경써서 제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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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
KBS일요스페셜 팀 취재, 정혜원 글 / 거름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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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할만한 회사"를 찾겠다는 마음은, 사업을 하겠다는 포부가 없는한, 모든 직장인에게 있어 가장 큰 욕구일 것이다. 고등학교때부터 성적에 치여가며 공부하는것도, 대학교때 여름방학을 바쳐 "신나게 노는"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할"만한 인턴쉽을 찾아 헤메는것도, 취업 재수/삼수생을 불사하면서도 굳이 이름 있는 회사를 들어가려는 것도 사실 평생을 한결같이 튼튼하고 건실하게 성장할 회사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생각해보면 음식점을 열거나 체인점하나를 인수받아 운영하고 돈을 별려고 한다면(사실 돈으로만 따지면 그게 훨씬 이익이다), 경제관념을 깨치고 시장을 보는 눈을 기르면되지 굳이 간판을 따려고 그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개인 사업은 돈을 벌어줄 지언정 큰 조직의 일원으로서 얻는 사회적 존경이나 mega deal에 공헌하는 즐거움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의 부모들도 "어여 번듯한 회사에 취직되면 좋겠다"라고 얘기하지 "어서 삼겹살집 하나만 차리면 좋겠다"라고 얘기하지는 않는게 아닌가.

그런데 막상 회사에 들어오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경우를 봐도, 또 주위를 둘러봐도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대해 100%만족하며 100%신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던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라는 대답이 기껏해야 본인의 회사에 주는 최고의 칭찬이 아니던가. 주위사람들에게 입사할 것을 열정적으로 권고한다던가 회사일을 자기일처럼 생각한다던가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었던가.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이하 보고서)"는 바로 이러한 점에서 폐부를 찌른다. 경영학에서는 제1의 회사를 만드는 가장 근본은 "인재경영"을 하는 것이라 늘상 이야기 하지만 대개의 경우 경영진은 자신의 연봉과 임기에 대해 가장 민감하고 실제로 숫자로 나타나는 매출에 연연하며 실무진은 자신의 목(?)을 걸고 회사 전체에 이익이 되는 거래를 굳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으면 굳이 드러나지도 않을것을, 잘 될지도 알수 없는(미래는 항상 불투명하니까) 거래를 자기가 책임지고 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회사가 평생고용을 보장하고 업무지식교육비를 100%지원하며 심지어는 교양교육도 창의성향상의 일환으로 시켜준다면, 경영성과는 투명하게 공개하며 수익증대분은 고스란히 돌려주고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준다면, 회사를 위해 업무시간 이외에 머리를 짜는게 어찌 이상하며 돈을 좀 더 많이 준다고 해서 냉큼 옮기고 싶을 이유는 또 뭐가 있는가.

보고서는 직원과 회사와의 관계가 상하의 주종관계일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부부와 같이 동반자적인 관계일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서로 다른 배경에서 자란 두 남녀가 처음에는 반신반의 서로를 위하기보다는 혹 있을지도 모를 이혼을 대비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다가도 어느순간부터는 서로에게 감사하며 "우리"로 거듭나는 그런 과정이 유한킴벌리에서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4조 2교대제, 즉 12시간씩 4일을 일하고 4일을 쉬는 이런 시스템이 공장이외 사무실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직원을 믿지 못하여 정시에 출근하고 늦게까지 야근하지 않으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과 같이 생각하는 기업풍토, 자신이 맡은일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분명치 않아 연공서열이나 인간관계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고과제도, "경영진과의 허물없는 대화"시간이 일방적인 설교시간이나 아부의 장이 되버리는 오늘날 사무실의 풍경에는 분명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

자신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병사를 많이 가진 장수는 싸우지 않고도 이긴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은 그만큼 힘든 일이나 이걸 얻게 되면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잠재력을 100%발휘하겠다고 마음먹은 직원은 몸만 왔다갔다 하면서 주어진 업무시간만 채우면 월급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는 직원 10명보다도 낫다.

이런 회사가 많아지기를 기도하면서, 그리고 여력이 되면 이런 회사를 만드는데 공헌하고 싶다는 열정을 느끼면서 보고서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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