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Travel (Paperback)
알랭 드 보통 지음 / Vintage / 200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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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영어공교육 방안"으로 영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데,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나 평소에 영어에 관심이 많아 자신의 생각을 고급스러운 영어문장으로 표현하고자 (단순한 사실의 기술이 아니라) 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저다.

저자를 처음 접한것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On Love"라는 책을 통해서였는데, 사랑에 빠져 사람을 사귀고 다시 헤어지는 과정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에 혀를 내두르며 감탄했었다.

이책도 저자에 대한 호감도 있었지만 지중해 여행을 가게되면서 "여행"에 어울릴만한 책을 찾다가 집어들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방문할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아를과 같은 곳에 대한 안내 겸 집어들었었는데 딱히 실용적인 내용이 있다기 보다 이 사람은 이곳을 여행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구나..라는 자극을 받는, 마치 여행하다 마주친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본인이 느끼는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부분들 뿐 아니라 이를 철학자, 화가, 작가 등의 서양 유명인들의 삶 및 그들의 생애와 연결시켜 서술해주는 부분이 내용적으로 아주 뛰어나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느꼈던 기대감이 항상 실망으로 바뀌는 이유,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이 마음을 치유해주는 이유, 공항/기차역/휴게소처럼 여행지에서 거쳐가는 곳들이 불러일으키는 상념, 사실 중요한 것은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여행지도 권태가 될수 있고 일상도 모험이 될 수 있다는 마무리 에피소드까지 "떠남"부터 "거쳐감" 그리고 "도착"에 이르기까지 주제들이 도식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재미있게 서술된다.

근래에 읽은 책중에 거의 최고의 만족감을 안겨준 책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며 다음의 어느 한가지라도 해당되시는 분들께 강추다!

1) 일상회화는 이제 된다, 그러나 수준높은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는 분들 2) 워즈워쓰, 보들레르, 플로베르, 고흐등 인문/예술분야의 거장들에게 관심이 많은 분들 3)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은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4) 실제로 여행을 떠나시기 전에 여행모드로 전환하실 분들, 여행 중 이동중에 읽을 책을 찾고 계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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