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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눈물 -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극적인 반전
라파엘 카르데티 지음, 박명숙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3459106461681.jpg)
'한니발 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엄청난 반전'이라는 문구에 이 책에 급 호감이 갔다.
평소에 스릴러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지라. 그리고 다른 분들의 평도 너무나 좋았기에...
어느 정도의 기대감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 책은 15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키아벨리라는 이름을 들어본적이 있어 뭘까 궁금한 마음에 검색 해 본 결과 그 유명한 '군주론'의
저자라고 한다. 어쩐지 들어본 이름이라니...;; 중세 사회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게 없는지라..
어쨌든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동시에 초반부터 너무나 잔인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묘사를 어찌나 잘해 놓았던지.. 그 묘사를 상상하는 순간, 정말이지 너무나 끔찍함에 소름까지 돋았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모든 살갗을 벗겨내고 살점을 도려내고, 눈알을 파내는...;;;
거기다 희생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조차 알 수 없게 만드는 살인자의 살해수법이 정말이지 몸서리 칠 정도였다.
그동안 수많은 스릴러들은 접했지만.. 이번엔 강도가 좀 심했던 듯..
그래도 초반에 적응되어서 인지 뒤이어 나오는 살인사건에는 조금은 덤덤하게 읽었던 것 같다.
이렇듯 어느 무명 화가가 끔찍하게 고문당하고 죽게 되고 보란듯이 아르노 강에 유기 된다.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장관인 소데리니는 가급적이면 사건을 조용히 덮어두려 하지만, 말할수 없이 너무나 끔찍한 살해 수법과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시체 유기 연출로 인해 피렌체는 공포와 혼돈에 휩싸인다. 거기다 의문의 연쇄살인은 계속되고...
이 사건에 우연히 얽히게 된 서기관인 마키아벨리는 친구 프란체스코 베트리와 치치오 귀차르디니와 함께 사건을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은 끔찍한 시체훼손 연쇄살인사건만이 아니라 더 깊고 어두운 면인
피렌체의 불안정한 정치와, 종교적 사건이었음을 마키아벨리 일행들이 알게 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하고 은밀해진다.
이 책이 팩션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모습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등장하는 인물들도 대부분이 실존인물이었다고 하니 놀랍고도 매력적이다.
등장인물인 프란체스코 베트리는 실제로 마키아벨리의 절친한 친구이며,
치치오 귀차르디니는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사상가라고 하니 말이다.
거기다 이 소설의 흡입력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고전적인 이야기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흥미나 스릴, 속도감으로
인해 잠시도 숨을 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극적인 반전까지 더해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