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검은 새 - 누가 메리 로저스를 죽였을까?
조엘 로즈 지음, 김이선 옮김 / 비채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받고 표지가 정말 인상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검은새의 모습들이 사람 얼굴의 눈,코,입을 나타내고 있어서 인지 정말로 멋스러운 느낌이다.

거기다 600여 페이지의 두께감까지..

두꺼운 책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묵직한 느낌의 이 책이 참 좋다.

본격적으로 이 책을 읽기 전 작가의 이력을 조금 살펴봤는데..

작가는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에 감동을 받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을 했다고 한다.

과연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이 어떻길래 의사의 길까지 버리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을까?

거기다 이 책은 구상에서 자료 조사 그리고 글쓰기까지 17년이 걸린 대작이란다.

조엘 로즈의 모든 것이 담긴 작품이라고 할수 있는 이 책은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책은 한 남자가 메리 로저스라는 아가씨의 시체를 옮기면서 시작된다.

시가가게에서 일하던 메리 로저스는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그 주변에서는 유명한 아가씨이다.

그런 그녀가 변사체로 발견되자  언론과 주변에서 큰 관심을 가지게 된다.

 '과연 메리 로저스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

실제로 에드거 앨런 포가 살았던 시절에 일어난 메리 로저스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고,

앨런 포가 그 사건을 다룬 소설 <마리 로제 미스터리>를 집필했었다.

미해결 사건으로 남겨졌지만 조엘 로즈는 뉴욕의 공립도서관,역삭학회등을 샅샅이 뒤져

여러 자료들을 참고하여 상상력을 더해 미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이 책에서 다룬다.

메리 로저스의 살인 사건을 담당하게 된 상급 치안관인 제이컵 헤이스는

딸 메리 올가와 함께 살고있다.

딸의 이름과 같고 비슷한 나잇대라서인지 메리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거기다 메리 로저스의 살인 사건 외에  담당 편집자를 살인한  존 콜트와

아내와 딸을 죽인 아일랜드 젊은 갱단 두목인 타미의 살인사건이 생긴다.

메리, 존 콜트, 타미의 살인사건 이렇게 크게 세 개의 사건을 구성으로 스토리가 이어져나가며

언뜻 보기에는 이 세 사건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 세개의 살인사건이 종국에는 결국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나의 큰 사건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이 세 사건속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묘하게 겹쳐지는데 이 인물들에 대해 조사하면 할수록 등장하는 에드거 앨런 포의 정체.

헤이스는 사건을 조사하면 할수록 사건의 방향이 포에게 맞춰지는걸 알아내게 되고

그의 뒤를 조사하는 지경까지 이르른다.

포는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불행한 남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어둡고 음침한 생활에서 도무지 헤어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이 책에 나오는 포의 대화 중 상당부분을 그의 단편이나 에세이에서 가져왔다는

작가의 글을 보면서 왠지 포라는 작가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고전적인 픽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초반에는 조금 읽기에 버거운 느낌이

있었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초반의 사건들의 나열이 공통적으로 하나의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술술 잘 읽혀진다.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반전까지...!!

사실과 허구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야기를 이끌기 때문에  어떤것이 사실이고 허구인지

헛갈리기는 했지만... 뭐 대체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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