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더듬다 - 한 맹인의 19세기 세계 여행기
제이슨 로버츠 지음, 황의방 옮김 / 까치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시각 장애인 여행가 제임스 홀먼을 다룬 책. 제임스 홀먼은 맹인이면서도 다리를 절었다. 처음엔 어떻게 그가 세계 곳곳을 누볐는가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지만 책을 읽으면 질문이 달라진다. 그는 어떻게 세계를 인식했는가. 시각을 잃었기에 세계를 섬세하게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시각 중심의 인식은 밝고 생생한 면을 쫓아다니는 경향이 있다. 어떤 물체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우리가 그 물체의 어떤 면을 대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시각은 한꺼번에 꿀떡 삼키지만, 촉각은 홀짝홀짝 마신다. 촉각의 세계에서 물체는 빛의 속도로 갑자기 그 성질을 드러내지 않고 시간을 두고 계속해서 필요에 따라 조금씩 그 성질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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