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 1928, 부산 나비클럽 소설선
무경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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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흑조는 곤랑한 이야기를 청한다]

경성시대인 1928년 12월 16일~25일 사이에 주인공 '천연주'가 '부산'으로 여행을가서 경험한 재미난 세가지 에피소드의 추리소설.

무경작가의 작품은 이걸로 처음접했는데 마치 클래식 추리소설을 읽는만큼 독자로서 '추론의 단계'를 함께 밟아가는 재미가 괜찮았다.

무엇보다 작품 속 배경이된 1920년대 '부산' 지역 일대의 묘사가 생경하게 다가오는데 이건 내가 부산에서 30년 남짓 살고있으니 그런 이유가 클것이다.

팀정 소설의 클래식에 해당하는 셜록 홈즈 시리즈가 내세운 '추론의 과학'을 유사하게 표방하고 있는데, 그 깊이나 세밀함이 그것에 비할바는 아닐지 몰라도 이 작품은 시대적 배경의 설정과 작가가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형성해둔 인물들간의 관계 등은 이 작품만의 재미를 관객에게 현명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느낌을 잘 받았다.

세가지 에피소드의 이야기들 또한 별도의 독립적인 형태를 취하면서도 종막에는 앞으로 '천연주'가 형성해나갈 세계관을 빌드업하듯 어울러지기에 앞으로의 이야기가 또한 기대되는 요소.

비교적 최근에도 넷플릭스에서 흥행한 '경성크리쳐'가 그러했듯이 경성시대라는 배경은 우리 민족의 에피소드 중에서 여전히 다양하게 활용가능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무경 작가가 '천연주'의 활약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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