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임스 몬티어의 가치투자 나침반 - 100년의 시간이 증명한 ‘성공 투자 북극성!’
제임스 몬티어 지음, 권춘오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9월
평점 :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을 대강 훑어보는 순간 솔직히 멘붕이 왔다.
400여 쪽이 넘는 책 속에 수 많은 차트와 경제 전문 용어, 그래프까지 더해지니 머리가 빙빙 돌아
주식 투자에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 좀 버겁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찬찬히 읽다 보니 의외로 재미있는 이야기책이다.
TV 코미디 시리즈에 나오는 <죽은 앵무새 이야기>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인용해
효율적 시장 가설의 오류를 설명하다니 신기한 마음에 점점 빨려 들었다.
물론 전문 투자라는 것이 미인 선발 대회와 같아서 가장 예쁜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예쁘다고 생각할 것 같은 사람을 맞히는 게임이라며,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희박한지를 수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부분에서는
또다시 머리가 아팠지만 염려할 필요 없다.
같은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반복적으로 설명하니 그냥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읽으면 된다.
책 표지에 쓰여있듯이 투자의 정답은 가치 투자에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가치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친절하게 예를 들며
설득 있는 논리를 펼친다.
플라세보 효과와 같은 심리학적 측면과 시간을 바라보는 불교적 관점,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솔로몬의 지혜까지 총동원해
다양한 각도로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과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 오류를 짚어내며
현명하지 못한 투자 방법을 지적한다.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전략의 투자 성배란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는 확률이다.
그러므로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가치 투자는 단기적 손실도 감수해야 하며
장기적 관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p219)]
바이블 같은 이 이론을 사실 투자자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가치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손실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데
그것을 극복하고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감정 조절을 위한 인문학적 스토리로 다독여준다.
마치 아버지께서 당신의 인생 경험과 깨달음을 자식에게 전해주시는 듯한 느낌으로 말이다.
아~ 이래서 ‘100년의 시간이 증명한 성공 투자 북극성’이라고 표현하는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가치 투자란 구체적으로 무얼 말하는 걸까?
가치 투자란,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의 비지니스 모델, 즉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파악하고
시장에서의 위치를 확인해서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 되어 있을 때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사서 안전 마진을 확보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나 같은 비전문가 입장에서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의 주가가 대체 얼마 정도 되면
저평가라고 말할 수 있는지 어찌 알겠는가.
가치주를 선별하는 방법도 ‘대차대조표’나 ‘재무 리스크’ 같은 복잡한 경제 용어로 설명되어 있으니
이해 가능한 범위에서 읽어보시라. 이 부분은 스스로 공부해야 할 숙제다.
책을 다 읽고 보니,
투자란 마라톤과 같아서 각자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와 능력에 맞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인내심 있게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덩치가 큰 만큼 천천히 움직이는 속성 때문인지
투자자 역시 몇 년씩 기다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주식 투자는 매일매일 주가의 변동성이 큰 데다 손가락 하나만 터치하면 매매가 되는지라
인내심보다는 조급함으로 결정하기 쉬운 함정이 늘 존재한다.
흔들릴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며 마음을 다잡아보는 건 어떨까.
진정한 주식 투자의 길을 걷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전략의 투자 성배란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는 확률이다.
그러므로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가치 투자는 단기적 손실도 감수해야 하며
장기적 관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