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피벗 & 파워 쿼리 바이블 - 엑셀 피벗과 파워 쿼리를 다루는 거의 모든 기능
최준선 지음 / 한빛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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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에 백만 줄이 한계라는 엑셀로 뭘 할 수 있을까?


정답: "정말 많은 걸 할 수 있다."


엑셀로 SUM만 간신히 쓰거나 vlookup 함수 정도만 쓰면서 엑셀에 감탄했다면 신세계를 알 필요가 있다.


평가항목을 점수표와 매칭하여 평가한다든가, 웹 데이터를 입맛에 맛게 편집한다든가, 판매처별 실적을 하나로 통합해 분석한다든가, 월 시트별 판매내역을 판매대장 하나로 변환한다든가 하는 일을 해야 할 때 피벗테이블과 파워 쿼리를 고려해 볼 만하다.

더불어 어지간한 엑셀 입문서나 강좌를 독파한 후에도 엑셀에 대한 갈증이 남았다면, 그에 따라 VBA 매크로 학습을 고민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 엑셀에 부가적으로 설치하는 BI 솔루션 대부분은 엑셀이 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특기를 발휘하는 방식으로 꽤 고가였다. 엑셀이 이 정도 기능은 바로 지원해도 좋을 텐데 하며 아쉬워 하던 시기에 나온 게 '파워 쿼리'다. 비슷한 시기에 6만5천 줄이 한계이던 워크시트가 백만 줄까지 담도록 발전하기도 했다. 이제 (PC 성능이 괜찮으며) 파워쿼리를 쓸 줄 알면 데이터가 몇 억 줄이라도 엑셀만 가지고 다룰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어로 파워쿼리를 설명하는 얼마 되지 않는 귀한 자료다. 다만 진입장벽이 좀 있다. 아래 조건만 선결하고 정독하면 엑셀 전문가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1. 엑셀 입문서를 본다.
    기능을 나열한 책보다는 몇 가지 시나리오(실습)를 다룬 게 좋겠다. 엑셀로 할 수 있는 일을 전반적으로 알아 보고, 자신이 할 일과 엑셀 사이의 연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엑셀로 하고 싶은 게 있어야 피벗이든 파워쿼리든 익힐 생각이 나지 않겠나.

2. 이 책의 1장은 이해가 덜 가더라도 인내하고 통독한다.
    PART01 엑셀 데이터 관리 방법 장은 내용이 결코 쉽지 않다. 데이터 다루기에 익숙한 사람은 이런 내용이 중요함을 잘 알지만, 이제 데이터를 다뤄볼까 하는 사람은 뜬금 없게 볼 법도 하다. 그러나 엑셀을 데이터베이스처럼 쓰고자 한다면, 이 정리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 충실하다. 정말 엑셀로 데이터 분석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바이블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다만, 엑셀로 데이터 분석을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주는 책은 못 된다. 그런 내용이 궁금하면 저자가 같은 출판사에서 번역한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을 탐독해 보자.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엑셀 피벗&파워 쿼리 바이블>을 제대로 보겠다는 마음이 강해지지 않을까 한다. 응용하기에 어렵지 않아 같이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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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큰 스케치북 : 그림 그리기 톡톡 창의력 시리즈
한빛에듀 편집부 지음 / 한빛에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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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째 막차 타고 퇴근하느라 가족에게 소홀하던 차에 좋은 책이 나왔다고 하여 덥석 받았습니다.


아이가 보드게임 만들기를 좋아하여 이것 저것 많이 그리고 오리는 걸 봐왔기에 좋아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마음 먹고 정시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깨어 있을 때에 퇴근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여 저보다는 결국 아내가 이 책으로 아이와 놀고 말았네요.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줘서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따라 그리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커스터마이징을 했음


날아가는 오토바이인데 태양에 가까워서 보호막을 씌웠음


이 책의 미덕은 그리기 시범 4단계에 있습니다. 미술 선생도 아니고 그림에 소질이 없으면 아이가 너댓 살만 되어도 무얼 그려 달라는 요청에 난감해집니다. 그런데 이 책은 4단계로 그리는 단계를 설명해 줘서 어른으로서 그려 주기도 부담 없고, 아이들도 곧잘 따라합니다.


이 책을 따라 하느라 그림 그리는 방식이 굳어지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일단 그리기 주제가 다양해서 굳어질 틈이 없어요. 시큰둥해 하는 페이지를 넘겨 버려도 그릴 게 많습니다. 첫째가 공주 같은 걸 그려 달라고 했을 때에는 그려 본 적이 없는 주제라 힘들었는데 이 책에는 공주도 있고 요정도 있습니다. 진작 나왔으면 진땀 빼지 않았겠어요.

이번 주말에는 같이 그리면서 놀려고 합니다. 예습 없이도 아이들과 놀기 편한 게 이 책의 진정한 미덕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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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musa 2017-11-2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올릴까 말까 망설이게 했던 그림들이 꽤 됩니다. 특히 토끼 그림은 행상 손수레가 있다는 이유로 지폐와 여러 가지 계산을 덧붙여 그려 놔서 올리지 않기로 마음 먹었지요. 자식의 성향이 어디로 튀는지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실무에서 바로 통하는 자바 (Java 8 대응) - 당장 현장에 투입된 초보 개발자를 위한
다케다 하루키 외 지음, 김성훈 옮김 / 한빛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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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빨리 일을 맡길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긴 하다. 저자들의 고민이 많았을 책이다. 나도 몇 번 후임을 받았지만 매번 고민이 있었다. 어느 만큼 가르치고 어느 만큼 헤매게 할까에 대해서는 속한 조직의 상황과 신입의 배경지식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자바를 사용하는 조직에서 이 책을 OJT 교재로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Java라는 언어에 대한 개요, 자료형, 기본문법, 객체지향 개념과 구현에 이어 최근에 추가한 제네릭과 람다식을 다룬다. 자바의 역사는 짧지 않기에 기본 제공하는 라이브러리가 많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외부 라이브러리를 소개한다. 자바 개발자로서 구글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줬달까? ☺ 이 과정을 통해 정말 중요한 개발도구인 이클립스의 사용법도 익히게 된다.

 

기초 과정 다음으로 데이터베이스가 나와서 살짝 놀랐다. 보통 파일 처리 아니었나 싶은데 아무래도 최근 경향으로는 DB를 먼저 익히는 게 실전 투입이 빠르긴 하겠다.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며 단순히 select, insert만 하는 게 아니라 어지간한 데이터베이스 교재의 개요만큼은 설명하며 ORM까지 다뤘다. 길지 않게 다뤄서 이것만 가지고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OJT 목적을 감안하면 별 수 없겠다. 친절하게도 이클립스 안에서 관련 라이브러리를 검색해서 설치하는 내용도 빠짐 없이 나와 있다.

 

텍스트 입출력 장에서는 기본적인 파일 처리를 말하고 CSV, XML, 로그를 다룬다. 이전의 자바 기초교재처럼 고작 Hello world 같은 문자열을 읽고 쓰기만 한다면 시시할 텐데, 당장에 업무에 쓰일 기능을 익히니 다소 진도가 빠르더라도 보람은 있을 구성이다. JSON을 다뤘으면 더 좋았을 텐데 XML에 대한 과정을 익혔으면 JSON을 불러 쓰는 건 어렵지 않겠다.

 

이렇게 응용을 다루다가 다시 한 번 자바 심화과정에 들어간다. 한 번 읽어 보니 저자들이 멀티 스레드 처리를 다룬 취지를 알 듯했다. 당장 신입 수준으로 써먹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개념이 있으니 알아 두고 선배들이 만든 소스를 이해하도록 하되, 최신 기능은 이러저러하니 까먹지 않길 바란다는 정도려니 싶다.

 

이후의 내용은 상용 개발 협업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테스트와 개발 소스 버전 관리, 작업진척 및 이슈 관리, 자동화(CI)다. 각 주제로 두꺼운 책이 나올 정도로 심오한 주제들이지만 OJT하기 좋은 수준으로 다뤘다. 좋은 선배라면 이 책과 기존 산출물을 두고 생동감 있게 설명해 줄 만하다. Git을 다룰 만도 한데 SVN만 얘기하여 약간 아쉬웠다.

 

이 책으로 실무 자바를 독학하려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대상독자에 '자바를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는 항목이 있긴 해도 아예 프로그래밍 초짜는 이 책을 쫓아가기 힘들다. 그전에 C나 PHP 같이 다른 언어로 파일과 DB를 읽고 썼던 사람이면 더할 나위 없아 좋고, 최소한 구구단이라도 짜 봤던 사람이 대상이라는 얘기다. 어디 국비지원 과정 같은 걸 찾아 3~5일 자바 교육과정을 들어 보길 바란다. (행여 스프링 프레임워크나 스트러츠 프레임워크 과정을 듣지는 말고 자바 기초 과정을 찾으시라.)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춘 후에 이 책으로 독학하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소양이 있어도 군데 군데 헤맬 부분이 나온다. 머리 속에 별 이정표가 없는 채로 이 책을 따라 하다 보면, 자바를 배우는 건지, 이클립스를 배우는 건지, 메이븐을 배우는 건지, 뭘 하는 건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런 때에 좌절하지 말고, 해당 개발 소스를 일독한 후에 일단 넘어가도 좋겠다. 자바를 머리에서 아예 놓지만 않으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거라고 단언한다.

 

신입이라면 좋은 선배를 만나길 바라고, 독학자들은 용기와 끈기를 갖길 바란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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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서 바로 통하는 자바 (Java 8 대응) - 당장 현장에 투입된 초보 개발자를 위한
다케다 하루키 외 지음, 김성훈 옮김 / 한빛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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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를 사용하는 조직에서 이 책을 OJT 교재로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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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킹 투 크레이지 -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
마크 고울스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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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에서 번역출간한 <Talking to CRAZY>를 읽었다. 저 두 선전문구를 보고 이 책을 골랐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미친놈들이 너무 많다!

‘마음을 해킹하는 정신과 의사’ 마크 고울스톤이 전하는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


살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들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들은 울부짖고, 거들먹거리고, 징징대고, 움츠러들고, 갑자기 공격해와 우리를 미치게 한다.


정신과 의사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우리를 돌아버리게 만들었던 수많은 미친놈들을 제정신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를 통해 ‘비이성적인 사람들’과의 관계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나아가 발전적인 사이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실 책을 고르고 읽으면서 죄책감이 들었다.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과연 나는 피해자의 입장에만 섰을까? 딱히 기억나는 가해사례는 없지만, 또라이는 자신이 또라이짓을 한다는 걸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기에 또라이 아니겠는가? 저자 역시 이 점을 지적한다. 그렇다고 우리 안의 또라이 어쩌구처럼 반성하라는 충고가 아니라, 그만큼 직장과 가정을 막론하고 우리 주위에 the CRAZY(또라이)가 흔하다는 얘기이다.


이 책은 선전문구에 비해 상당히 세심하고 온건하다. '제정신 찾아주기', '화좌실똥 테스트', '14가지 대화 전략'을 제시하면서 실용서 같은 면을 보이지만, 실은 꾸준히 당신이 어려운 상황에 빠진 건 당신의 잘못만이 아니거나 불가항력이었음을 다채로운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낙하산, 상사, 동료, 아내, 어머니, 아버지 내 주위의 누구든 또라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직장과 가정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례에 해법과 주의사항을 제시하면서 실행하기가 쉽지 않음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자신이 겪는 일과 가장 유사한 사례의 해법을 골라 실행하는 식으로 어떤 또라이든 이겨내는 게 아니냐며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쉽게 해결할 일이었으면 그렇게 고민스럽지도 않았을 것이다.


저자가 자신이 저지른 실수들을 솔직히 이야기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런 저런 또라이를 수없이 많이 만나며 잔뼈가 굵은 전문가도 하는 판단 착오를 이미 휩쓸려 버린 피해자가 하는 건 당연하다. 저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권하는데, 한국에서 정신과 치료가 아닌 카운슬링에는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걸로 안다. 아무래도 비용이 부담스럽다. 우선 이 책을 보고 자습하여 대처하는 게 최선이긴 하겠다.


<Talking to CRAZY> 33장 내내 또라이 사례는 빼곡하다. 비전문가로서 사례를 달달 외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곁에 두고 또라이가 나타날 때마다 참고하는 게 적절한 책 사용법이 아닐까 한다. 단, 저자가 수시로 이야기했듯 '혼자 감당하지 말라'는 조언은 잊지 않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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