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달러로 고용하는 AI 변호사 with 챗GPT - 계약서, 고소장, 판결문 분석까지 법률상담이 난생처음이라면 누구나 프로처럼, 생활 AI
김덕은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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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기준으로 ChatGPT나 생성형 AI 활용서는 워낙 많이 나와서 새롭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을 만합니다. 그러한 예상을 뒤집고 무려 법률을 다루는 ChatGPT 입문서가 나왔습니다. 전반적인 AI 트렌드에 비중을 두거나 범용적인 프롬프트에 머물렀던 기존 입문서, 소개서와는 달리 법무로 주제를 한정하여 깊이가 상당합니다. 더불어 인공지능, 특히 생성형 AI 소식을 눈여겨 보았던 이들이 우려하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환각 혹은 AI 오작동)도 초반에 다루며 회피할 방안을 제시하여 책 내용에 좀 더 기대를 갖고 집중을 이끌어냅니다. Python따위는 전혀 몰라도 되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진행 중인 AI 관련 컨설팅에서도 계약 리스크 유무 조사같은 법무 관련한 니즈가 꽤 나왔습니다. 이 책은 당연히 그러한 니즈에 부합하도록 역량을 키우기에 적당합니다. 당장 법무에 관심이 없어도 이 책은 유용하다고 봅니다. 파트를 읽어 나가면서 AI에게 문의하고 피드백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요령이 쌓이게 됩니다.


당분간 법조인을 완전 대체하는 인공지능이 나오지는 못합니다. 1차적으로는 치졸한 권력 문제여서이긴 합니다만 책임소재를 납득하고 합의할 만한 기준을 세우기가 어려워서이기도 합니다. 좋게 말해 아수라장이어서입니다. 때문에 경찰서, 검찰청, 재판정이 막연하게 두려워서 이런 저런 류의 사기꾼에게 당하는 무고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내용증명정도는 보낼 줄은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듣기도 합니다. 악독한 사기꾼과 무심한 공무원에게 좌절하지 않고 맞서거나 협조를 받으려면 네이버 검색만이 아니라 ChatGPT를 써먹어 보는 것도 썩 괜찮은 방법입니다. 물론 금액이 상당한 사안에는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2024년 수준 AI에게만 의존해서는 곤란합니다. 직업윤리를 내다 버린 '노쇼 변호사' 사태(https://www.yna.co.kr/view/AKR20230405125600004)를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인 지식을 얻는 수단으로는 인공지능이 참 적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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