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유토피아 - ‘테크네의 귀환’ 이후 사회와 현대 미술 카이로스총서 70
안진국 지음 / 갈무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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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 종사자로서 빅데이터와 AI 일을 해오며 사업적인 주제에만 관심을 두었지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크게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AI가 일자리를 없애는 사안과 AI human에 드리운 성적대상화 정도만 심각하다고 보았다가 최근에 ChatGPT 열풍이 불면서 AI 윤리가 우리 사회 근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겠다는 우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대학원 수업에서 소개 받았습니다. 예술 분야에서도 AI는 물론 기술발전상이 아주 중요한 주제였음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세상과 동떨어지지 않은 예술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미술비평가인 '불타는 유토피아'의 저자는 우리에게 친숙하거나 낯설지 않은 첨단기술과 시사를 다루며 인류의 미래까지 논의를 넓혀 나갔습니다.


책표지의 소개글을 보면 다 아는 얘기 같고 딱히 흥미롭지 못합니다. 틀린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만 제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재미를 표현하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다 이랬을까 싶기까지 합니다. 반면 본문에서는 결코 현학적이지 않으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구독자가 2백만 명이 넘는 침착맨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imChakMan_Official)은 가끔 과학, 역사를 주제로 전문가(박사, 교수 등)가 나와 몇 시간씩 교양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자 강연회가 유튜브에 올라가 있기는 합니다. (강연: https://www.youtube.com/watch?v=pCVgH1w60dI&t=1890s, 질의응답: https://www.youtube.com/watch?v=YLIpFNwZEEE)


이 책을 출간한 시점은 ChatGPT가 나오기 전입니다. 그래도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고봅니다. 오늘 검색해보니 저자는 AI가 기후위기에 악영향을 준다는 기사를 이미 썼습니다. (https://www.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30834) 이 책에서 이어지는 내용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타는 유토피아'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전세계적인 변화에 마냥 휩쓸리지 않으며 가치 기준을 올바로 세우는 데에 도움을 줄 거라 봅니다. 공무원과 전산쟁이들은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읽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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