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사귀기
김영진 글/그림
길벗 어린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규르에게 친구 사귀기는
커다란 숙제인데요.
규르와 같은 처지의 그린이를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그린이는
뭔가 집중할때 자기도 모르게
침을 흘리는 버릇이 있네요.
짝꿍 해윤이가 더럽다고
소리지르면,
친한 친구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아요.
그린이는 친구 사귀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럴 때마다 그린이는 유치원 단짝
친구들이 생각났어요.
초등학교 들어오며 다들 헤어져 보고
싶어요.
해윤이가
더럽다고 소리치자
반 친구들이 그린이를 쳐다보았어요.
그린이는
"네가 더 더러워!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남의 약점을 가지고 놀리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이래.
그래서 나한테는 절대 그러지 말랬어, 이
멍청아!"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 말을 하면 해윤이가 자기를 더 싫어할 것
같았거든요.
그린이는 텅 빈 교실에 혼자 있는 것만
같았어요.
다행이
규르는 이런 느낌은 받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린이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그린이 유치원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해주었어요.
오늘은
유치원 동창회가 있는 날이라
그린이가 하루 일과를 모두 씩씩하게 열심히
참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죠.

드디어 유치원
친구들을 만난 그린이에요.
송원 유치원 삼총사가 모두 모였지요.
다람쥐반
친구들이 여덟 명이나 모여
그린이의 첫 동창회가 시끌벅적
시작되었어요.
규르는
그림속 아이들이 포켓몬 딱지 갖고 노는것을 보고
자기것을 꺼내서 함께 놀고 싶다고
하네요.
천문대 놀이터에서 치킨과
피자 파타가 열렸어요.
아홉시가
다되어
그린이의 첫 동창회는 끝이 났어요.
그대로 헤어지기 싫은 그린이와
소연이,
태경이는 엄마를 졸라 놀이터에서 좀 더 놀기로
했어요.
그린이는 유치원 친구들과 재미나게
놀고 돌아온 날
기분 좋은 꿈을 꾸었어요.
소연이랑 결혼하는
꿈이요.

다음 날 해윤이가 또 더럽다고 소리
지르자
"남의
약점을 가지고 놀리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이야.
그래서 나한테는 절대로 네가 엄청
못생겼다고 놀리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그런 말 하지 마!"라며
그린이가
말하였어요.

그린이는 해윤이가 왜 우는지
몰랐어요.
그리고 침이 흘러내리기 전에 꿀꺽 삼켰어요.
초등학교에 들어온 지 어느새 두
달이 지났어요.
그린이는 유치원만큼은 아니지만
초등학교도
좋아졌어요.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제일 좋아요.
규르도 열매반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종종 이야기하는 요즘인데요.
열매반
친구들과 동창회를 계획해 보아야겠어요.
초등 친구들과도 잘 지내주길 바래보며
말이죠.
새학기, 새학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친구사귀기]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