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 대하여
미키 기요시 지음, 이윤경 옮김 / B612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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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독에 대하여


이 책은 일본 철학자의 에세이이다.

죽음, 행복, 회의, 습관, 고독, 명상 건강 등등 여러 테마를 한 챕터씩 해서 그 테마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담고 있다. 에세이라고 해도 굉장히 철학적이라 가볍게 읽기 보다 무겁게 그리고 한 문장 한 문장 끊임없이 되새겨보며 읽어야 했다. 한번 읽고 끝내는 것보다 다시 또다시 생각이 날때 마다 꺼내서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일본 3대 철학가 중 한명이라고 불리는 분이었고 군국주의를 비난하는 글을 쓰기도 하고 파시즘을 옹호도 하여 전쟁에 대한 협력자, 비협력자 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고 한다.

사실 나는 작가에 대한 아무런 지식없이 이 책을 읽었기에 현존하는 분인줄 알았다.

이런 무지를 갖고 요즘 시중에 나오는 SNS감성 에세이 정도로 생각하며 읽는 다면 나 처럼 아주 큰코를 다칠 수 있다.

미키 기요시(1897-1945) 라는 이 작가가 살았던 시대와 배경을 알고 나니 전쟁과 사상 투쟁 등 역사 속 삶에 대한 고뇌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이 책에서 희망이라는 테마의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예로 내가 더 좋은 조건의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은 희망이라고 할수있을까?

이것은 하나의 욕망 또는 목적이 아닌가?

희망이라는 본질은 무엇일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결국 지나고 나서 과거 내가 이직하여 더 좋은 조건의 회사에 들어간 것은 운명이었고 한다면 나의 인생은 운명의 연속이고 희망은 운명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되었다.

이 책은 손바닥만한 크기에 매우 얇기때문에 어디서든 장소 구애 받지 않고 가지고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고급 와인을 가끔 울적할 때 꺼내서 혼자 천천히 음미 하면서 마시는 것처럼 이 책도 그렇게 꺼내서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콩에서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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