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도 환희도 없이, 훈계도 신파도 없이, 170쪽의 짧고 깊은 소설을 만들어냈다. 근래의 한국소설이 도달한 가장 윤리적인 절망과 희망 앞에서 나는 울지도 웃지도 못한다._신형철 해설
나를 붙잡아주는 사람에 대하여
로션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기면그 사람의 음악 취향이 궁금해지고,내가 즐겨 듣는 음악들 사이로 그 사람의 음악이 파고든다.관심 없던 분야의 음악이 내 취향이 된다는 건경이로운 기록임에 틀림없다. (160쪽)
당신은 내가 모든 것을 안다는 걸 모른다. 당신을 렌즈처럼 이용해 세상을 보고 있다는 걸 모른다. 나의, 그리고 당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속속들이 꿰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한다. 어떻게 그토록 모르는 것이 가능할까._`굿바이` (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