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겨울에, 적은 가까이 다가와 있었고, 가까운 자리에서 점점 커지고 있었다.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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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그의 뒷모습이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고, 그 뒷모습이 아무렇지 않다가도, 걷다가 책을 읽다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하다가 갑자기 떠오르겠지. 속깊고 말수 적은, 그꿈꾸는 것 같은 눈동자가 갑자기 생각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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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다. 엄마를 싫어한다는 건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뜻밖에 안 된다.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묘한 것들이 사이에 쌓여서 다가갈 수가 없으니까, 화가 나는 것뿐.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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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종종 나를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내 원룸에 그냥 놀러왔다가 집에 돌아가는 것일 뿐인데도, 나를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껴안는다. 그럴 때면 나는 어딘지 속이 상한다.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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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자기 엄마처럼 알기 어려운 상대가 있을까? 내가 엄마를 정말 이해할 수 있다면 나는 아마도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지. 그때는 세상 모든 것이 꽃 피듯 있는 그대로 아름다울 거라 생각한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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