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가 아팠는지, 며칠 동안 침대에 누워 있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외롭게 버티고 있었는지. 단지 그의 곁에는 고통밖에 없었고, 그를 구원해주거나 아니 구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열이 있나?" 하고 이마를 짚어줄 사람조차 없이, 고통으로 몸을 감싼 채 혼자 밤을 지새웠다는 것을 이 세상 누구도 알지 못한다._김동영•김병수, <당신이라는 안정제> 중에서,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