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요란한 목소리에 에이미는 잠이 깼고 침대에 누운 채 막연하게나마 어른들 세계의 가련한 타락을 감지했다. 그 세계란 것은, 어리석음과 실수로 누덕누덕 기운 낡아빠진 삼베 조각처럼, 얼마나 조잡하고 보잘것없고 쓸모없고 추한 것인가. 그런데도 그들은 결코 그곳이 가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지적하면 분통을 터뜨린다.
_존 치버, <진의 슬픔> 중에서; 존 치버 단편선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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