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먹다 만 흰죽이 밥이 되고 밥은 도로 쌀이 되어
하루하루가 풍년인데
일 년 내내 허기 가시지 않는
이상한 나라에 이상한 기근 같은 것이다
_심보선, `식후에 이별하다` 중에서, 시집<슬픔이 없는 십오 초>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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