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어떻게 다 알겠니. 사랑하는 너야, 내가 너를 어떻게 다 알겠니. 내가 너한테서 내 그림자를 보고 혼자 상처받는 것처럼 너도 그럴 때가 있겠지 싶을 뿐이야. 아니면 내가 너에게 무언가 잘못이라도 한 걸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 혼자라면 이대로도 나름대로 괜찮은데 너와 함께라서 나는 나를 바꿔야 하는 걸까 고민하게 돼.(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