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나는 경계에 서 있었다. 가해자와 피해자, 군인과 민간인, 그리고 탈영을 하지 않은 자와 탈영을 한 자의 경계. 그 사이에 엉거주춤 선 채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기웃기웃 구경을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_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