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 <좋은생각> 정용철 에세이
정용철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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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삶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글이다.

나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글도 좋아하지만 깨끗하고 정갈한 글도 좋아한다.

아이러니한 취향이지만 그 글들마다 다 맛이 다르니 어쩔 수 없다.

 

불량품에 실린 글들은 깨끗하고 정갈하다.

마치 화선지 위에 물감이 퍼져 나가듯이 청량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한다.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계절 겨울... 이것저것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중 이런 책들이 있다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 내 의지와는 다른 일들로 분노하게 되는 세상...

시대에 순응하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살아가고 싶다.

하지만 그런 것은 마음 먹는 것조차 나를 힘들게 하곤 한다.

이런 세상에 살다보면 절망은 매일의 일상이 되어버리고 좌절과 분노는 나를 좀먹는다.

 

그렇게 무너지는 나를 일으켜세우는 것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기분 좋은 청량제는 가족과 이런 글들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좀 더 넓게 해주고 분노로 가득찬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독여주기 때문이다.

 

짧고 소박하지만 깊은 삶의 성찰이 담겨 있는 건 작가 역시 이 시대의 아픔과 고통을 가슴 깊이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리라.

고통 없는 열매는 달지 못한 법이니 말이다.

그런 삶의 성찰 속에서 밖으로 나온 말들이기 때문에 더 와닿게 되는 것 같다.

 

긴긴 세월 동안 자신의 노트에만 간직했던 글들을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당신의 사랑이여, 고맙습니다.”

짧지만 명료한, 소박하지만 깊은 삶의 성찰!

월간지 《좋은생각》의 발행인 정용철의 에세이. 그는 《좋은생각》을 창간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고, 많은 열혈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 책은 최근 7년간《좋은생각》과《행복한동행》 등에 연재했던 글과 최근 새로 쓴 글을 묶은 것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내며 자연과 대화하고,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발견한 삶의 지혜를 짧고 소박한 글에 담아냈다. 더불어 인생의 기쁨, 희망, 행복, 사랑도 소곤소곤 속삭이며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세상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 정용철은 거창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기보다 작고 가까운 것, 생활 속에서 소중한 진리를 찾아낸다. 현관의 엉클어진 신발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아버지의 오래된 일기장에서 일상의 숭고함을 되새기며, 안과에서 처방 받은 인공 눈물을 통해 기뻐서 울 수 있는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또한 중간 중간 만날 수 있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 청년 시절의 유쾌한 에피소드는 작가의 맑은 정신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자연과 속삭이며, 사람들과 마주하며 얻은 삶의 지혜!
“당신의 사랑이여, 고맙습니다.”


정용철은 20년 동안 월간지 《좋은생각》을 내면서 꾸준히 잡지에 글을 발표했고, 매달 100만 가까운 정기 구독자와 소통하면서 열혈독자층을 형성해 왔다. 그는 간결한 문장을 통해, 살아가면서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인생을 살며 느끼는 기쁨과 희망, 행복이 결국은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것, 그렇게 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해 왔다. 그래서 매달《좋은생각》이 발행되는 날, 독자들은 가장 먼저 정용철의 칼럼을 찾아 읽으며 이 세상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었고, 누리집에 그의 글이 올라오기 무섭게 수십 건의 감사 댓글을 달았다.

2009년 정용철은 18년 동안 노트에 기록해 두었던 주옥같은 명언 한 줄과 숨겨진 속뜻을 통찰하여《사랑의 인사》로 풀어냈다. 이 책은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마음에 필요한 자양분을 제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2년 만에 낸 에세이집 《불량품》은 짧지만 명료하고, 소박하지만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에세이집으로 사계절을 보내며 자연 속에서 깨달은 삶의 이치, 사람들과 마주하며 얻은 인생의 진리를 전하고 있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있었던 특별한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어, 그의 소박하고 맑은 정신세계를 만남과 동시에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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