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의 인생 동화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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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호승의 글이다.

글을 쓰는 작가들 중에서 유독 시인들은 더 특별하다.

왠지 시공을 초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시 속에서 더욱 열정적이고 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

비록 육신은 세속의 나이에 맞게 변화되어 간다고 하지만 그 영혼을 투영한 시에서만큼은 영원히 젊은 것 같다.

정호승 시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벌써 예순을 훌쩍 넘겼지만 그의 글에는 여전히 설레임이 있다.

 

이 책은 10여년 전부터 쓴 글 중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세지를 담은 것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나 역시 띄엄띄엄 읽었던 글들이 이렇게 모아져서 더욱 다채롭게 다가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인생은 길고 긴 마라톤인 것 같기도 하고 한 순간 벼랑 아래로 떨어져버리는 외줄타기 같기도 하다.

 

행복한 기분이 들 때는 온 세상이 내 것 같고 모든 일이 내 마음대로 풀려갈 것 같지만,

조금이라도 어려운 일이 닥쳐버리는 이 세상 시름이 나한테만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사람 마음은 그런 것이다.

남의 큰 고통보다는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픈 법이다.

그렇지만 그런 마음이 들어버리는 게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사소하고 내가 극복 가능한 정도의 일들은 스스로 이겨내기 쉽다.

하지만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면 어떨까?!

그런 일은 극복하기 정말 힘들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읽어본다면 마음의 작은 위안, 극복하려는 작은 의지의 씨앗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처를 성장의 씨앗으로 키우는 이야기!

수많은 시와 산문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시인 정호승의 에세이『울지 말고 꽃을 보라』. 이 책은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이 될까>,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등에 수록된 글을 엮어낸 것이다. 영지못이 들려주는 아사달의 아내 아사녀의 이야기, 별들을 사랑한 비단벌레가 이름처럼 아름다운 이유, 서로 사랑한 나머지 상대방에게 서로 자기 다리를 먹이려고 하다가 그대로 굶어죽은 참문어와 풀문어의 이야기 등 희망을 잃고 지쳐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랑의 이야기 102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와 함께 저자와 오랫동안 교감해온 박항률 화백의 그림이 담겨 있어, 저자가 전하는 삶에 대한 성찰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며, 사랑에는 실패가 없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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