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숲을 거닐다 - 한 성직자가 숲과 함께한 행복 묵상
배성식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숲처럼 평화로운 글이다.

배성식 목사님의 에세이집으로 좋은생각에서 출판했다는 것으로 이미 어떤 느낌일지 알 것이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물론 어떤 종교든 다 존경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

또 어떤 종교든 세속적이고 썩어버린 부분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존경할만한 분들이 종교인인 경우가 많다는 것도 또한 알고 있다.

 

배성식 목사님의 이 글을 읽고 그 분도 존경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신앙인이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10년 동안 숲으로 향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고민하는 그 모습 속에서 이미 평화로움이 전해온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집근처에 공원과 숲이 있어 나도 자주 걷는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 새소리, 산책하는 사람들의 말소리,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소리... 등등

산책길에 많은 다양한 소리들을 듣지만 공통적인 것은 마음이 편해지는 평화로운 소리들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공기도 안 좋고 복잡한 곳에 가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집에 돌아와 두통약을 찾기도 하지만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

저절로 마음이 편해지고 머리 속도 정리되는 느낌이다.

이런 숲 속 산책의 명상을 "마음 숲을 거닐다"라고 표현한 이 책... 정말 그렇다. 마음 속 산책이다.

 



 배성식 저자의 에세이집. 학창 시절부터 중년인 요즘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일상처럼 자주 숲으로 향한다. 목회의 길을 가고 있는 그는 식물과 동물의 생명력과 사랑이 넘치는 고즈넉한 숲을 몸으로도 거닐고 마음으로도 거닐면서 오랜 시간 잠잠히 묵상해 왔다.
저자는 말한다. 숲에 들어가 앉으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다고. 들려오는 바람 소리에 평안해지고, 다정한 햇빛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을 들어 보면 하늘은 푸른 사랑으로 가득해 가슴이 뭉클할 정도라고. 그에게 숲은 온전히 자신으로서 쉴 수 있는 곳이다.
긴 세월 숲과 함께한 그는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진짜 숲이란, 단지 나무로 가득한 곳만이 아니며, 세상 어느 곳이나 숲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때론 도심의 작은 창문도, 때론 반지하방의 쪽문도 누군가에게는 숲이다. 무언가를 진정으로 간구하고, 태도와 생각은 물론 행동까지도 그 무언가를 향할 때 그럴 수 있다. 교회 목사인 저자에게는 바로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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