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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지금 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는 87가지 - 어쩌다보니 절반을 살아버린 나에게
오모이 도오루 지음, 양영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아직 서른다섯이 되려면 몇 년 남았지만, 끌리는 책이었다.
20대엔 계속 공부하고 경쟁하고 시험을 보고 일을 찾았다.
그 일이 벌써 10년째이다.
누군가는 벌써 10년이라고 말하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또 누군가는 10년이나 했으니 다른 일을 해볼까하고 제 2막을 준비한다.
또다른 누군가는 지금까지 해온 일은 잘못된 선택이었고 나를 괴롭게 하지만 다른 일에 도전하기도 두렵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많은 누군가가 존재할 것이다.
나는 그 중에 어떤 누군가일까?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개인적으론 굉장히 의미 있는 일들도 있었다.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된 것...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다...
)
하지만 일적인 부분에선 특별히 대단한 일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수업준비를 하고 수업자로서의 나는 매시간 충실했다고 어느 정도 자부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뿐 대단한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 앞으로 20년, 30년, 40년... 은퇴 후 남은 인생 20여년 정도...
아직은 꽤 아득할 것 같지만 인생은 20대는 20km, 30대는 30km, 40대는 40km... 로 비례하며 빨라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의 저자는 70대를 바라보는 노인이다.
하지만 여전히 혈기왕성하게 자기 일을 찾고 있으면 하고 있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고 청춘의 열정은 80대 노인도 가슴 속에 품을 수 있는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는 이 사실을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이가 들어 죽음이 다가왔을 때 그 동안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다시는 이만큼이나 열심히 살아올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인생보다 몇 배나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그런 물음의 출발점이 바로 서른 다섯인 것 같다.
서른 다섯 이전에는 자신을 성장시키고 만들어가라고 조언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나이가 들어, 쓸데없이 나이만 먹었다고, 그 나이에 그 정도 능력 밖에 가지지 못했다고 질타하는 후배들의 목소리가 두렵다.
내가 무능해보이는 선배들을 질타했듯이 말이다.
점점 더 겸손해지고, 노련해지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경력자로서의 인생 2막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서른다섯까지는 몸에 익혀둬야 후회없는 인생 지혜
저자는 특별히 서른다섯 살에 주목하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한다. 서문에서 밝혔듯 서른다섯 살은 ‘갑자기 불안해지고, 못마땅한 자신에게 채찍을 들이대고, 비로소 어른이 된 듯하지만 너무 늙어버린 듯 느껴지며, 뭔가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초조함이 지배하는 나이’다. 저자는 바로 이처럼 절박한 심정 이면에는 제대로 살아내야 한다는 처절함도 깃들어 있다고 지적한다. 인생의 최고 절정기이자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바로 서른다섯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처럼 중요한 시기를 헛되이 보내지 말고, 정확한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을 권한다. 절박하게 변화를 꿈꾸는 만큼 남은 인생을 위해 진검승부를 펼칠 절호의 기회를 잡으라는 충고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잘못된 생각과 태도를 당장 바로잡고, 매일매일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상의 습관들에 과감하게 칼을 대길 주문한다. 그래서 당연한 듯 보이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했던 일상의 중요한 습관과 태도, 자세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건드리고 있다. 가치관에서부터 생활 태도, 업무 테크닉까지 매일매일에 영향을 미치는 87가지 지침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내비게이션이다.
저자는 고등학교만 졸업한 후 성공한 기업가로 거듭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로 앞만 향해 달려온듯 보이지만 그의 성공 가치는 조금 뜻밖이다. 그는 대뜸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라고 묻는다.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새로 시작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고민만 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하루하루를 ‘치열하고’ ‘당당하게’ 살 것을 요구한다.
젊은이들의 멘토로도 활동 중인 저자에게는 칠순을 앞둔 나이만큼이나 깊은 연륜과 관록이 묻어난다. 치열한 젊은 시절을 거쳐 성공한 인생을 만끽하고 있는 인생 대선배의 따뜻하고 기운찬 충고는 모든 이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삼십대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20대에게는 남들보다 빨리 준비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비전을, 40대에게는 가치 있고 여유로운 인생을 살기 위한 지혜와 통찰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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