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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antom Of The Opera - O.S.T. [Deluxe Edition] - 오페라의 유령 영화 사운드트랙
앤드류 로이드 웨버 (Andrew Lloyd Webber) 작곡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Phantom&Christine
앤드류로이드웨버는 미야자키하야오 감독과 더불어 20-21세기 대중예술분야 최고의 천재라 생각한다.
그러한 웨버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이 바로 '오페라의 유령'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사라브라이트만의 곡을 들어왔고, 최근 수년간 뮤지컬, 책, 영화까지 모두 섭렵하였다.
이중 가장 최근에 접한 영화와 OST는 다시 한번 나를 웨버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는데,
'오페라의 유령' OST를 구입한 지 1개월이 지났고,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듣고 있음에도 도무지 싫증이 나지 않는다.
아니, 구입 이전부터 다른 경로를 통해 듣고 있었으니 아마 2개월은 족히 된 듯 싶다.
팬텀역의 제라드버틀러는 열정을 지닌 남자와 신비한 음악천사의 이중적인 목소리로 노래했는데(예컨대, 'The phantom of the opera'와 'Music of the night'를 부를 때의 목소리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목소리로 노래했다는 점이 결점이자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여성들이 아주 반할만한..
크리스틴역의 에미로섬은 10대 소녀의 청아함과 30대 여인의 원숙함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어린 나이에 사라브라이트만의 명성을 위협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것 같다. 연습을 많이 한 느낌을 받았다.
라울역의 패트릭윌슨은 격정적인 감정표현은 다소 부족했지만, 맑고 깨끗한 목소리의 소유자로 매우 안정적으로 불렀다.
이번 영화 OST 중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은 'The point of return'과 'Down once more'일 것이다.
물론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비롯하여 'All A ask of you', 'Music of the night'가 아주 훌륭한 곡임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으나, 위의 두 곡을 들을 때면 영화 속 장면이 생생히 떠올라 감정이 벅차 오름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극중 카를로타역의 미니드라이버가 부른 엔딩곡 'Learn to be lonely'는 이 영화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생소한 느낌을 받았으나(고전적인 내용의 뮤지컬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편안하고 아름다운 곡임에는 틀림없으며, 미니드라이버의 또 다른 매력을 알게 해주었다.
덧붙여, 한정판이 주요한 노래 위주로 편집된 것인데 비하여, 디럭스판은 극중 대사와 노래를 함께 편집한 것으로, 양쪽 모두 특색이 있어 맘에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디럭스판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