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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천사 ㅣ 모두가 친구 2
마야 글.그림, 임지영 옮김 / 고래이야기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동생은 다른 아이랑 달라요" 라며 투정 부리는 언니가 있다. 동생이 장애인지, 남들보다 모자른건지조차도 모르는 순수한 언니는 친구에서 괴롭힘 받고, 바지에 오줌을 싸는 동생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 호기심엔 측은과 사랑이 담겨 있었으며, 여느 아이들이 갖는 호기심과는 확연히 틀렸다.
다른 아이랑 다른 동생을 제대로 알기 위해 엄마에게 묻는다.
"아이들은 모두 태어나기 전에는 하늘나라 천사였단다."
"그런데 세상에 내려오면서 날개를 잃어버리는 아이들이 있어."
"그런 아이들은 더 이상 혼자 힘으로는 날 수 없단다."
"우리가 도와주어야만 해"
"또 다른 날개가 돋아날 때까지......."
어머니의 말씀이 명쾌한 답이었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적지 않는 장애우와 장애우 가족들이 있다. 그들은 분명 태어나기 전에는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날개 달린 천사였고, 태어난 후엔 날개만 없는 천사뿐이다. 단지 남들보다 날개다 아직 돋아나지 않을뿐이랴...
우리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보살펴 준다며, 많은 장애우들에게 날개를 돋아나게 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정말이지 애틋하고 애잔함이 잔잔히 묻어나오는 책인것 같다. 장애우가 무엇인지 모르는 언니와 동생 그리고 남 몰래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는 우리시대의 장애우 가족들이기에.. 책장을 덮어도 감동과 슬픔이 사그라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