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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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다꾸인’도 아니요. 금손도 아니다. 오히려 각종 꾸미기와는 거리가 꽤 먼 타입이랄까?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다꾸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도.대.체.. 왜?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은 기존에 알던 다꾸와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다꾸 하면 흔히들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형형색색의 화려한 필기구와 정갈한 손글씨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저자는 과감하게 A4용지와 수채화 물감을 메인 아이템으로 사용한다. 다이어리에 물감이라니.. 그것도 복사지에.. 이게 가능해?..

그런데 가능하더란 말씀!!



책에 실린 작가의 실제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면서, 개인의 소소한 일상들을 이렇게 감각적이고 개성 있게 표현할 수 있단 사실에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일상의 기록인 동시에 하나하나가 마치 작품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지.. 그 어떤 우울한 날에도, 이렇게 다이어리를 쓰다 보면, 금세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들이 다시 채워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덱스터표 다꾸의 가장 핵심이자 기본 개념인 ‘박스글씨’부터 도전해 보기로 했다.

박스글씨란 그날의 다꾸 주제가 될 수 있는 메인 키워드를 이미지처럼 활용하는 것인데 좋아하는 폰트로 텍스트 작업을 한 후 프린터로 출력, 채색 후 다이어리의 지면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마침 집에 딸아이가 쓰던 고체 수채화 물감과 워터 브러시가 있어 채색까지 한 번에 마칠 수 있다.



붓을 잡아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고, 처음이라 따라 하는데 급급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색을 만들어 내고 표현해 내는 과정들이 너무나 색다르고 즐거웠다.

(박스글씨는 포토샵 작업법이 안내되어 있는데, 내 경우에는 포토샵이 없는 관계로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앱을 활용했다. 텍스트를 입력하고 폰트 옵션에서 아웃라인 처리를 해주면 O.K! 워터 브러시의 사용법과 고체 물감 활용법은 PART.4 수채화 채색 편을 많이 참고했다.)



책에는 다양한 채색 스타일과 그라데이션 기법 외에도 스티커 레이어드하기, 손글씨 예쁘게 쓰는 법, 글자에 입체효과 및 젤리 효과 주기, 귀엽고 아기자기한 손그림 그리는 방법 등, 꼭 다꾸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활용 가능한 유용한 지면 꾸미기 방법들을 제공한다. (틈틈이 연습해 두었다가 특별한 날,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수 만든 카드나 손 편지로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하다.)

현재 나는 일 년 가까이 불렛 저널을 써오고 있다. 물론 손재주가 없어 화려한 셋업은 꿈도 못 꾸고 단순 기록만 하는 정도이다. 비 다꾸인이었던 내가 하루아침에 프로 다꾸인이 될 수는 없는 터, 매일매일 다이어리를 꾸민다고 생각하면 부담이지만 이번에 배운 것들을 비교적 주제가 뚜렷한 불렛 저널 컬렉션 셋업에 적용해 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역시 박스글씨를 이용해 읽고 싶은 책 목록을 기록할 페이지를 살짝 꾸며 보았다.)

끝으로 엄마의 작업을 옆에서 지켜보던 초등생 딸아이가 자기도 해보고 싶다며 즉석에서 꾸며본 박스글씨 사진을 실어본다. 주제는 계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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