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쓸모 - 팬데믹 세상 이후, 과학에 관한 생각
전승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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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학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는 격일로 등교를 하고 있다.

오늘은 가정에서 원격수업이 이루어지는 날,

때마침 과학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옆에서 지켜본 과학수업은 탄산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따른 과학 실험으로까지 이어진다.

엄마를 졸라 식용 소다와 구연산을 이용해 직접 탄산수를 만들어 보는 아이.

유리컵 가득 생겨난 기포만큼이나 아이의 얼굴에도 즐거움과 호기심이 한가득 피어난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우리는 모두 즐거운 과학자가 아니었나 싶다.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모든 것을 관찰하고 탐구해왔으니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른인 된 난, 과학은 어렵고 복잡해서

세상의 똑똑한 일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전유물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가끔씩 인터넷에서 관심을 끄는 우주 관련 혹은 새로운 과학기술 관련 기사를 발견하고

호기롭게 클릭하지만, 뜻 모를 전문용어와 과학적 약어,

복잡한 수식과 어려운 설명에 당황해 황급히 인터넷 창을 닫아버린 경험들이 쌓이면서 그런 생각은 더욱 굳어지고 만다.



[과학의 쓸모]

저자는 이렇게 어렵다는 이유로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받아들이기를

포기하는 많은 이들에게 알기 쉽게 최소한의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들의 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문화는 과학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과학적 기본 지식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대로 된 지식 없이 품었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되었고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15년간 과학 관련 저술을 해왔던 이력이 말해주듯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과학적 지식과 기술들을 아주 알기 쉽게 풀어주어서

정말 흥미롭고 유익한 과학수업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다시 과학이 즐거워 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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