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여행 - 금호 인문선 501
강응천 지음 / 마루(금호문화)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오딘, 티롤, 토르, 로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나 헤라클레스 만큼 많이 거론되지는 않지만, 익숙한 이름들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세런되고 아기자기 하지는 않지만, 거칠고 원색적인 면에서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딘은 신들의 왕이지만, 지혜를 얻고자 한쪽눈을 내주었고, 장난꾸러기 로키는 온갖 장난을 치고 다니지만, 결국에는 라그라랙이라는 신들의 전쟁을 불러일으킨다. 토르는 오딘의 용감한 아들, Friday 에 이름을 남긴 아름다운 프레야는, 하지만 허영심이 가득하다.

그리스/로마신화가 인간과 신의 공통점을 찾고자 했다면 북유럽 신화는 인간의 극단적인 면들을 모아놓은 인물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스/로마신화가 신과 인간의 사랑 및 영웅담이 대부분이라면, 북유럽 신화는 거인족과의 전쟁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라그라랙이라는 마지막 전투에서는, 신과 거인의 싸움에서 신조차 멸망한다는 내용이다. 아마. 추운 기후 및 척박한 토지에서, 주로 약탈하는 과정에서 그려진 것이 아닌가 한다.

부록으로 실려있는 지그프리드 이야기와 니벨룽겐의 반지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오랫동안 바그너 오패라인 '니벨룽겐의 반지' 내용이 궁금했었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읽은 것 같다. 나중에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각조각난 북유럽 신화를 찾긴 책지만, 책으로 깔끔하게 모아져 있어, 지하철 및 버스 안에서 틈틈히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