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구절

"자식을 잊는 어미는 없어. 내가 키울 수 없어 다른곳에 보냈다고 
마음속에서까지 보내 버린건 아니거든"

아직도 울 집에 제가 시집올때 선물로 받았던 울지 않는
뻐꾸기 시계가 걸려서 시간을 알려주고 있네요.
요즘은 정말 별로 안보이는 시계죠...

 책을 읽으면서 요즘 IMF보다 더한 경기라고 하는데, 
은솔이와 같은 친구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먼저 앞서네요. 정말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고 힘들어
하는때 선행의 이야기가 들려올때마다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이이야기는 은솔이와 보육원에 선물로 들어 온 뻐꾸기
시계를 빗대어 우리의 아픔을 동화로 들려준 책인데요.

 

 은솔이가 다섯살때 아동보호소에 맡기며, 1시간후에
온다던 엄마의 말때문에 늘 시계를 보는 버릇이 생긴
은솔이... 시간이 지나고 초등학교에 들어갔지만,
다시 찾아오지 않는 엄마의 마음을 뻐꾸기시계를 통해
서 엄마의 마음과 은솔이의 마음을 가슴아프게 이야기
해 주고 있답니다.

 어느날밤 뻐꾸기는 잠자고 있던 은솔이를 깨워 
자기의 새끼인 꾸꾸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왜 자식을 버리느냐고 따지는 은솔이에게 개개비의 
둥지에 꾸꾸를 버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마음에 상처가 생긴 은솔이는
쉽게 받아 줄 수 없습니다. 꾸꾸가 어려움이 생기자
몰래 뒤에서 자기 자식을 위해 지켜주고 도와주는
뻐꾸기를 보면서 은솔이도 엄마가 보고파 집니다.
언제간 엄마를 꼭 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뻐꾸기가 왜 그렇게 우는지에 대해서도 은솔이는
알게 됩니다. 자신의 엄마 역시 은솔이를 키울 수는
없지만, 마음까지 버린것을 아님을 알고 따뜻해지는
은솔이의 마음 한켠이 따뜻해 옴을 느끼게 된답니다.

 

참 마음이 아픈 이야기죠. 은솔이네처럼 어려워서,
힘들어서 자신의 자식까지 어쩔 수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마음 사실 이해야 하지만, 가슴이 넘 아프네요. 

점점 힘들어가는 지금의 현실에 은솔이의 이야기가
더욱더 우리 사회에 이야기를 해주고픈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울딸이 한참을 보면서 "엄마 은솔이 엄마가 꼭
은솔이 찾아와서 같이 살면 좋을텐데" 하는데 가슴이
참 찡합니다. "꼭꼭 은솔이 엄마가 은솔이를 찾아
올거라고" 말해주었지만,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좀 가슴아픈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우리주위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참 많다는
이야기를 건네며, 어떻게 자라서 너희들이 해야할 일
무엇인가를 말해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된 책이었네요.

어려운 시기이지만, 또다른 은솔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힘들어도 부둥켜 안고 갈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