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고교학점제·통합수능의 사용설명서 - 2028-2029-2030 복잡한 대학입시 완전 분석 그리고 답을 찾다
김혜남 지음 / 지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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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는 큰 지각변동이 있다. 문이과의 구분이 없으며, 수능과목에서 선택과목이 사라진다. 게다가 내신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게 된다. 그야말로 올해 치뤄지는 2027학년도 대학입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대학입시가 달라지게 된다. 교육개정이 바뀌게 되면 같은 과목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N수생들은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헤쳐모여 해야 하고, 고3학생들은 그동안의 기출문제들을 다시 짜집기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새로운 입시는 "내신 5등급제, 고교학점제, 통합수능" 한두가지가 바뀌는게 아니다. 과연 이 체제가 언제까지 유지가 될런지 꽤 궁금하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입시전형이 바뀌더라도 학생이 대학에서 합업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집중한다고 말한다. 대학은 학생의 사고력, 독해력, 문해력, 논리력을 평가하는데, 이 핵심 역량을 가장 정확하게 드러내는 도구가 바로 국, 영, 수라고 강조한다. 국어는 문해력, 수학은 논리력의 기초이며 영어는 단순 언어 과목을 넘어 정보 이해력과 해성능력을 검증하는 장치라고 본다. 나도 입시현장에서 일하고는 있지만, 날이 갈수록 아쉬운 것이 아이들의 문해력이다. 실제로 문제는 읽지만, 그 속에 요구하는 것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독서량은 줄어들고 스마트폰의 발달로 영상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문해력은 날로 저하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취지는 좋으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아쉬움을 지울수가 없다.

또한, 탄탄한 선행을 바탕으로 학교 수업을 완성도 있게 따라가는 공부를 요구한다고도 말한다. 내신이 5등급제가 되면서 기존의 1등급이 4%에서 10%로 늘어나게 되면서, 2,3등급으로 평가받을수 있는 학생들도 1등급을 받을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신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진로 탐구, 세특, 수행평가등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내신, 생활기록부, 수능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관리하려면 기초를 충분히 선행으로 다져놓아야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3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일부 학생들은 분신술을 사용한다. 바로 '부모'의 등장이다. 아이들의 공부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학부모가 대신 독서하고, 세특을 작성한다. 실제로 봐왔던 것인데, 과연 바뀐 입시는 학부모의 개입을 차단시킬수 있을까.

어찌되었든 입시는 바뀐다고 예고했고, 당장 2028학년도 입시는 다가오고 있다. 대폭적으로 수정된 이 입시가 잘 자리잡을 수 있을까. 지금도 여전히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 대학입시의 로드맵을 잘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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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나방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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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소영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었다. 그리고 오랜시간 혼수상태에 있었다. 지금 소영 앞에는 검사지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나의 학교 생활은, 만일 내가 지금 나이보다 열살이 많다면... 그런데, 아무것도 대답하지 못했다. 소영은 지난 17년간의 기억이 없어져버렸다. 기억상실증이다. 차에 치여서 바닥에 떨어질 때 다친 부위가 좋지 않았지만, 엄마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함께 소영은 회복될 수 있었다. 대신 기억은 없어졌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소영의 엄마는 너무나 비정상적인 것 같다. 나라면 조금 회복되면, 조심히 학교를 가는 것부터 생각할 텐데, 소영의 엄마는 그러지 않았다. 학교를 다니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거나, 늘상 소영이와 붙어있으려고만 한다. 마치 소영이를 감시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퇴원하고 돌아온 집은 더욱더 이상하다. 자신의 짐은 모두 치워버렸다. 또한 정신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짜증을 낸다. 잘해주다가도 이상하리만치 소영을 대한다. 그야말로 가스라이팅을 하기도 하고 방치한다. 책을 읽다가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제껏 읽은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도 일그러진 가족관계를 다룬 것들도 있었다. 이 책도 띠지에 있는 문구, '가족은 서로 사랑해야 돼.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라는 말로 무언가 이상한 가족 관계에서 나온 그런 이야기겠거니 생각하면서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소영의 엄마는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새엄마인가? 양엄마인가? 혹시 소영이를 유괴라도 한 건가?라는 생각이 자꾸만 머리에서 맴돌았다. 가족은 서로 사랑해야 되는 것은 맞지만, 그 가족이 때로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가족이 족쇄가 되는 것은 정말이지 불행한 것 같다. 끊어낼 수도 없는, 그렇다고 겉으로 드러내기도 힘든... 참으로 힘들 것만 같다.

어릴적에 번데기를 참 잘 먹었는데, 요즘엔 잘 먹지 않는다. 그게 누에나방의 번데기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아니지만, 그냥 입맛이 달라졌을 뿐이고.. 어찌되었든 누에는 나방이 되기 위해서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되는데 인간은 그 고치를 갈라 벌레를 먹고 껍질에서 실을 뽑아 실크를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멋진 나방이 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게 나의 발목을 잡는 가족이든 사회든 말이다. 비록 누에는 나방이 되어서도 그리 오래 살지는 못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멋진 나방 한번 되봐야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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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이름이 될 때
김영주 지음, 김혜인 그림 / 무지개토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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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우리는 모계중심의 사회였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부계 중심이다. 현재는 아니더라도 어느 순간에서부터 부계사회로 넘어왔다. 한번도 왜 그러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이 소설을 읽다보니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단순한 청소년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게 자극이 되는 아주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기 때문이다.

은서의 엄마는 고고학자이다. 하지만 엄마는 한달 전 실종되었다.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은서는 엄마의 실종을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엄마는 그렇게 슬쩍 사라졌다가 나타나곤 했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한달동안 엄마가 돌아오지 않았다. 정말로 엄마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경주답사에 앞서, 한국사 시간에 나왔던 '알영'의 이야기를 알아보려 엄마의 책장에서 책 한권을 꺼내들었다. 엄마가 쓴 책이었는데, 그곳에서 이상한 메모를 발견한다. "실패했다.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가 성공할 것이다. 내 피를 이은 자가, 달천의 철과 사량의 물이 만날 때..."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아무래도 은서는 경주 답사때 엄마의 이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비롯해 엄마를 찾는 단서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뿐이야.(p.8)

역사에 패자는 말이 없다. 승자의 입맛에 맞게 다른 모습으로 기록될 뿐이다. 어느 순간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바뀌면서 여성의 활약은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처음에 리뷰를 쓰기 시작했을 때는 제목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생각했는데, 끝맺음을 하는 이제사 생각을 해보면 누구의 어머니로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가지는 당당한 인격으로 태어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역사속에서 보면 여성의 지위는 시간을 거듭할수록 매우 좁아지는 듯하다. 역사속 여성의 연대가 꽤 궁금하게 만드는 책인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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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 아프리카 광야를 살아낸 5인 5색의 고백
강학봉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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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란, 외국에 파견되어 기독교의 전도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만약 내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면, 낯설지 않을 단어겠지만, 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낯설다. 그래서 그냥 찾아봤다. 외가댁은 기독교기 때문에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교회를 다니기를 원했다. 그런 바람대로 조금 다니긴 했었지만 일요일의 그 늦잠을 포기를 못했는지도... 어쩌면 모태신앙을 가질수도 있었지만, 나와는 거리가 멀었던 걸로. 외가에 갈때마다 흉내만 냈었던건만 같다.

이 책은 아프리카 우간다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다섯 명의 저자가 제목처럼,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로서의 삶을 들려주는 신앙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내 상황상 선교활동보다는 아프리카에서의 생활에 더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물까지도 함부로 먹을 수 없던 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선교활동을 가야하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신앙을 가지지 않은 나로서는 참 공감할 수 없다. 어쩌면 그들은 나같은 사람들에게 전도하려는 것이 목적일수도 있겠다고 생각된다.

가만보면 사람들은 많은 역할을 하고 살아간다. 나도 선생님, 엄마, 아내, 딸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어느 하나 잘 해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하나의 역할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것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사역에 신경을 쓰다가 아이들을 낯선 타지에서 소홀할 때, 다른 선교사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항상 애들이 먼저예요. 무슨 일 있으면 사역지에서 일찍 나가셔도 되니까 꼭 이야기하세요." 나의 역할은 내 선택으로 인한 것이지만 나와 함께한 아이에게는 이 일이 어쩌면 선택의 여지는 없었을텐데, 그래도 이 말에 괜히 내가 안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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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남자 스토리콜렉터 12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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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 시리즈를 이은 새로운 디바인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라 앞서 < 6시 20분의 남자 >를 읽게 되서 다행인듯 싶다. 전작을 읽지 않고, 이 책 < 경계에 선 남자 >를 읽어도 무방한 것 같다. 하지만, 디바인의 행동에 조금 차이점이 느껴진다. 전작에서는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디바인이 그야말로 군대에서 있었던 일로 캠벨에 코가 꿰어 사건을 수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정말로 특수부대 출신임을 맘껏 발산하는 정식 요원이라는 점이다. 정말로 작가의 의도가 그랬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그렇게 느껴졌다. 만약 작가의 의도도 그러하였다면 괜시리 뿌듯해질 것 같다.

CIA 요원 제니 실크웰이 자신의 고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아무래도 CIA 요원이다 보니 국가 기밀 유출을 우려해서 디바인이 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파견된다. 하지만 작은 마을에서는 무언가 외지인에 대한 경계를 하면서 속내를 내어주기를 꺼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디바인은 제니의 시신을 발견한 노인이 걷기조차 힘든데, 그 절벽에 올라가 아래 떨어진 누군가를 발견했다는 것이 도무지 신뢰할 수 없었다. 또한, 그 노인은 사고로 인해 고개를 숙일수도 없다는 점에서 의문점을 갖게 된다. 조사를 거듭하던 디바인은 제니의 여동생이 과거 성폭행을 당한 일로 당시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뿐 아니라 이 마을이 품고 있던 과거의 화재사건, 외지인의 뺑소니 사건들이 별개의 것이 아니고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디바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도 벌어진다. 과연 제니의 죽음과 관계가 있는지, 아니면 이제 정식 요원이기 때문에 디바인이 짊어지게 되는 숙명인지 모르겠지만, 이 두꺼운 책을 거침없이 읽을수 있도록 내용도 흥미로웠다. 게다가 이야기가 끝을 맺을때 다음편을 기대하게끔 만들어주는 작가에도 무안한 감사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설마 여기서 끝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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