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필드 안전가옥 쇼-트 25
박문영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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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꽤 특이한 이력이 있다. 2021년 여름, 문학 웹진 < 비유 >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던 초단편 SF < 컬러 필드 >가 지금에 이르러 처음의 열 배 분량으로 확장된 SF 스릴러 퀴어 로맨스가 되어 재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내가 단편에 약한 편인데, 어쩌면 지금에서 만난 것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기술이 발달해서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한 사람만을 평생 사랑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가능할까? 사랑이라는 감정은 변할수는 있다. 그래 인정한다. 하지만 변하는 감정이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도 현재 진행중인 많은 사람들의 복잡한 관계들은 정말로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에서는 '컬러 뱅글'이라는 독특한 팔찌가 등장한다. 각작의 성적 페로몬을 반영해 색들 나타내는 '컬러 뱅글'. 같은 색깔의 컬러 뱅글을 가진 이라면 다양한 연애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참 독특한 설정이다.

모조품 컬러뱅글은 하 사망자가 발견이 된다. 안류지는 그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된다. 그런데, 사망자의 아내의 자백으로 범행은 일단락 된다. 하지만 류지는 아내가 범인이 아닐꺼라 생각하다. 혹시 그나마 오래 장기 연애를 하고 있는 남자친구 백현의 짓이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된다. 그냥 백현의 관계가 데면데면 해지던 어느날 장은조를 만나 그녀에게 마음이 기울게 된다. 처음에는 '퀴어 로맨스'라는 말을 생각 못하고서, 장은조가 남자였나 하면서 앞을 찾아보긴 했는데, 여자가 맞다. 아무래도 조금 폭 넓은 연애관이 있으니 여자면 어떻고 남자면 어쩌겠냐만은... 그런데, 백현과의 오랜 관계를 끝내고 나서 은조가 백현과 단둘이 만나게 되는 것을 류지가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은조는 류지의 전화까지 피하게 되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처음의 살인사건의 이야기부터 점점 진행되며서 등장인물들의 관계등이 밝혀지면서 꽤 재미나게 읽었다. 기존 이야기에서 내용이 많이 늘어나게되면서 더 짜임새 있고, 풍부한 볼거기가 만들어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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